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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호 목차 › 붕우칼럼

뚱딴지같은 소리

260호 · 2005-02-16

나는 방송 선교와 문서선교에 총력하려고 한다. 그래서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자들과 여러 차례 만났다. 그런데 정말 그들 중에는 더러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질문하는 것과 전혀 관계없는 대답, 동문서답(東問西答)을 하는 자가 있었다. 내가 볼 때 그는 그 분야에 수박 겉핥기 정도의 지식밖에 없어 보였다.

우리는 어떤 질문이나 사태에 전혀 무관한 말을 할 때 ‘뚱딴지같은 소리 하네.’라고 한다. 뚱딴지는 애자(碍子)의 순 우리말이다. 애자는 전기공사에 쓰이는 절연체(絶緣體)로, 즉 뚱딴지를 달면 전기가 통하지 않게 된다.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뚱딴지같은 소리 한다’고 하는 것이다.

언제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가? 지식이 없을 때다. 지식이 없다는 것은 불 꺼진 항구요, 라이트 없는 자동차요, 화로 없는 불이다. 불 꺼진 항구는 빛이 없어 배의 출입이 불가능하고, 라이트 없는 자동차는 어두울 때 전진할 수 없으며, 화로 없는 불은 온 집을 다 태울 수 있는 위험요소다.

지식이 없으면 삶의 출입을 분별하지 못해 때를 놓치고, 문제 앞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고, 삶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잠언에도 지식이 없는 소원은 선치 못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매운탕 장사를 한다면서 아무 것도 모르고 주방장만 믿고 있다가 주방장이 안 나오면 어떡할 것인가.

목사가 영적인 지식이 없다면 양을 어찌 쉴만한 초장으로 인도할 수 있겠는가.

무딘 연장을 갈지 않으면 힘이 드는 법이고, 아는 것이 없으면 할일도 없는 법이다. 열심히 지식을 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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