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나왔네!
우리는 또 한 장의 사진을 앨범 속에 끼워 넣었습니다. 바로 2004년의 모습입니다. 그 사진이 아름다운 모습이든, 추한 모습이든 그건 더 이상 우리에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미 지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할 때입니다. 당신은 사진을 찍을 때 어떤 기분과 어떤 마음자세를 갖습니까? 대개의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가장 아름다운 표정과 자태를 잡으려고 온갖 신경을 쓰고, 가장 아름다운 옷매무새를 위해 거울을 보며, 눈을 크게 뜨고 호흡을 조절하고, 약간은 긴장하지 않습니까?
그런 기분과 자세로 올해를 맞읍시다. 거울을 보고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바로 잡고, 엉클어진 머리를 정리하고, 해이해진 마음을 조이며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올해에 승부수를 던지는 겁니다. 사진을 찍을 때 ‘김치’, ‘치즈’ 하고 웃는 것처럼, 자신에 찬 웃음을 띠고 올 한 해를 호령해 보는 겁니다.
눈을 깜박거리면 사진을 망치지 않습니까? 그러니 생각을 깊게 하고 눈을 크게 뜨고 올해를 기선 제압하는 겁니다. 호흡을 잠시 멈추고 올 한해를 주시하며 겨뤄보는 겁니다. 그러나 너무 긴장은 하지 마십시오. 그럼 생각이 닫히고 몸이 굳어져 속력을 낼 수 없게 되거든요. 이렇게 하면 아름다운 사진이 나오듯, 아름답고 자신에 찬 한 해가 펼쳐질 것입니다.
과거에 사진이 잘못 나왔다고 찡그리면 이번 사진도 망칩니다. 또 사진이 잘못 나올까봐 주눅이 들어도 이번 사진을 망치게 됩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과거 사진은 앨범에 넣고 이번에는 명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한 장의 멋진 사진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명작은 거저 얻어지거나 우연히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 또한 노력이 있어야 아름답고 멋지게 만들 수 있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멋진 사진을 위하여 우리 다시 시작해 봅시다. 먼 훗날 지금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뿌듯해할 수 있도록, 감회에 젖을 수 있도록 오늘 포즈를 잘 취합시다. 그러면 명작, 당신의 최고의 해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