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할 수 없어요
싱가포르의 비홍 집사가 한국을 찾았다. 비홍은 2003년 한국의 영성세미나에 참석하였다가 큰 은혜를 받고 돌아가 우리가 2004년 2월 싱가포르 세계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였을 때 적극적으로 우리를 도와 예루살렘 교단의 싱가포르 선교사가 되겠다고 자처하고 나선 사람이다.
비록 여자의 몸이지만 아주 당찬 모습이다. 더구나 우리 서울 대학부 학생들이 싱가포르 선교여행을 갔을 때 헌신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시대 목사님이 싱가포르로 어학연수를 갔을 때 숙식을 제공하며 종을 대접한 바 있다.
그런 비홍 집사가 지난 12월 19일 새벽 두 자녀를 데리고 한국을 찾았다. 그들이 한국을 찾은 이유는 아이들에게 눈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란다. 싱가포르 같은 더운 나라에서 눈을 볼 수 없으니 눈으로 뒤덮인 설경을 보고 싶기도 하리라. 우리는 그들을 대접하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아파트를 제공하고 영어에 유창한 자들을 붙여 조금도 불편이 없게 배려하였다.
그런데 막내딸인 리웬(6세)이 갑자기 탈이 나고 말았다. 하루 종일 열 번이나 토하더니 탈진이 되어 기진맥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급히 가까운 이대목동병원으로 후송하였다. 의사는 진찰 뒤 급성맹장염 같으니 바로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홍 집사는 단호히 수술을 거부했다. 그리고 딸의 배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한 시간이 흘렀을까? 의사는 다시 검사해보더니 급성은 아니고 며칠 두고 보며 수술을 결정하자는 것이었다. 이튿날 아침, 병원 측에서는 오후 4시쯤에나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전 11시경 총회장 목사님께서 병원에 나타나셨다. 그리고 병실에 들어서시자마자 리웬의 배 위에 손을 얹으시고 20여분 가까이 간절히 기도하셨다. 그런데 기도하시는 중 리웬의 배에서 갑자기 꾸룩꾸룩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그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총회장 목사님은 비홍 집사의 손을 잡고 리웬의 배 위에 함께 얹으셨다. 비홍도 딸의 배가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총회장 목사님은 기도를 마치신 후, “이제 걱정하지 마. 딸아이는 깨끗이 고침을 받았어.” 하시고는 급히 인천 공사현장으로 떠나셨다. 그런데 총회장 목사님을 배웅하고 병실로 돌아오자마자 오후 4시경에나 잡혀있다던 초음파 검사를 지금 당장 받으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
리웬을 데리고 검사실로 내려갔다. 담당의사는 검사를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말하기를, “참 이상하군요. 정상인데요?” 하는 것이 아닌가! 그도 미심쩍었는지 자신의 지도교수를 불러 다시 면밀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수술은 안 된다’는 비홍 집사의 믿음을 보신 하나님께서 총회장 목사님의 손길을 통하여 치료의 광선을 보내주신 것이다. 비홍은 그 순간이 최고로 행복했다고 활짝 웃었다.
비홍 집사와 두 자녀들은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을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만나고 체험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