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샘물이 강물 된다
언젠가 짬을 내어 두 아들과 놀이동산을 찾았었다. 거기서 나는 아이들 손에 끌려 청룡열차라고 불리던 것을 탔다. 한 5분여 동안 상하좌우로 흔들어대는 기차 때문에 나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거의 정신을 잃었다. 그런데 아들 녀석들은 멀쩡했다. 녀석들은 핀으로 내 손에서 피를 빼고 나를 안정시킨 후 말했다. “아버지, 요령을 모르셔서 그런 거예요. 밑을 보면 어지러워서 안돼요. 멀리 봐야 어지럽지 않거든요.”
맞다.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가까운 곳의 전봇대는 금방 눈앞에서 사라지고 그것만을 주시하다 보면 어지럼증을 느낀다. 그러나 멀리 보이는 산이나 마을은 한참 동안 시야에 들어오며 그것을 보며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곧 시야를 넓히면 다양한 것들이 눈에 들어와 많은 것을 생각하고 구상할 수 있다.
나는 당신이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는 자가 되기 바란다. 진득한 마음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달려가는 자가 되었으면 한다. 한 사람이 자신의 그림이 팔리지 않자 피카소를 찾아갔다. “왜 내 그림은 잘 팔리지 않는 거죠?” 하고 묻자 피카소는 “당신은 이 그림을 얼마나 걸려 그렸소?” 하고 물었다. 그는 “3일이요.”라고 답했다. 피카소는 “3일 걸려 그린 그림은 3년이 돼도 안 팔리나 3년 걸려 그린 그림은 금새 팔릴 거요.”라고 말했다.
멀리 봐라.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며, 조급하지 말고 인내를 익혀라. 그래야 인생이 멀미나지 않고, 사고나지 않게 된다. 거목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를 보라. 오늘에 내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졌는가. 무려 20년의 세월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올해,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근시안적인 생각을 버리면 반드시 일생일대 최고의 해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