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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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지극히 단순한 데 있다

250호 · 2004-12-09

살티죠(Saltillo)는 베라크루즈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우리가 세 번이나 찾아갔던 몬테레이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도시 전체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형 도시였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돌았다. 베라크루즈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끝없는 수평선과 만나는 바다였는데, 몇 시간 만에 온 이곳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번 집회를 준비한 헤라르도 목사는 한국에 세 번씩이나 다녀간 총회장 목사님의 제자답게 공항부터 마리아치를 불러 대대적으로 환영하며 우리를 맞아주었다. 한국에 다녀간 목회자들은 벌써 자세가 다르다. 총회장 목사님을 극진히 모신다. 총회장 목사님의 지시에 적극 순종한다. 집회 준비도 시원시원하다. 단적으로 말하면 하나님께 헌신하는 자세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교육은 참으로 필요한 것이다. 헤라르도 목사가 얼마나 총회장 목사님께 신경을 쓰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코아우일라(Coahuila) 주지자가 총회장 목사님과 식사를 같이 하겠다고 약속을 한 적이 있었는데 급한 일이 발생하여 수도로 출장을 갔다는 것이다.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 총회장 목사님은 ‘주지사 정도면 약속을 생명으로 알 텐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씀했다.

‘최소한 약속을 못 지킬 경우 비서진을 보내서라도 예의를 갖춰야 하는 게 정도 아니냐.’는 것이다. 헤라르도 목사는 어쩔 줄 몰라 했다. 이튿날 점심식사 자리에서 헤라르도 목사는 ‘주지사가 너무 죄송하다며 집회 장소인 살티죠 컨벤션센터를 3일 간 무료로 대여하겠다고 약속했고 마지막 날 만나뵙겠다고 했으니 만나시더라도 제발 주지사를 혼내시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것이었다. 그 말에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지만 현지 목회자들이 총회장 목사님을 대하는 자세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정말 꽉 짜인 일정이었다. 도착 이튿날 아침부터 세미나, 집회가 연속으로 3일 간 계속되었다. 도시 곳곳을 찾아다니며 진행된 세미나는 아침 시간을 더욱 분주하게 하였다. 첫날은 실업인 세미나, 이튿날은 목회자·신학생들을 위한 세미나, 셋째 날에는 대학 강의실로 찾아가 교수 및 대학·대학원생들을 가르쳤다. 둘째 날 찾아간 교회는 카를로스 알베르토 목사가 마약과 매춘으로 사회에서 버림 받은 청소년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갱생시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성하는 매우 귀한 일을 하고 있었다.(관련기사 4면)

마지막 날 찾아간 안토니오 나로 사립대학은 8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유서 깊은 대학이었다. 그러나 지방 사립대학의 낮은 재정자립도가 대학을 지탱해 가기 힘든 현실을 반영하듯, 세미나에 참석한 한 교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 대학이 망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총회장 목사님께 요청하는 것이었다. 대학원 과정의 학생이 몇 명 되지 않을 정도로 공부하려는 젊은이가 없다는 이 도시의 현실을 읽을 수 있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공부하는 젊은이나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당신들만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이 도시를 위해, 멕시코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로 내일을 가꾸어 가라.’고 주문했다. 교육부재현상은 후진성을 탈피할 수 없는 법, 학교가 무너지는데 어찌 그 나라의 미래가 있을 수 있을까! 우리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고 학교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진실로 복음은, 진리는 단순한 데 있다 문제는 우리가 믿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한 데 있다

첫날, 집회의 시작을 알리는 깜짝 이벤트가 열렸다. 헤라르도 목사는 컨벤션센터에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찬 무리들에게 파도타기 응원으로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하자고 제의하고 하나, 둘, 셋을 외쳤다. 그러자 마치 거대한 물결이 일듯, 거대한 들불이 번지듯 순차적으로 두 손을 치켜들고 일어나는 무리들의 장관이 연출되었다. 마치 멕시코에 부흥의 불길이 번져나가는 듯한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마리아치들과 김성자 전도사의 ‘멕시코를 축복하소서’, 그리고 멕시코 국가, 장내는 정말 숙연하고도 감격스런 순간이 계속되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비바 멕시코’를 연호하며 등단하여 모두가 통성으로 기도하자고 제의하였다. 모두가 뜨겁게 기도하였다. 2000년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성령의 바람이 중미 멕시코에서 정점을 이루는 것 같았다.

총회장 목사님은 ‘하나님 자녀의 신분과 권세를 회복하라.’고 촉구하고 ‘울며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응답하신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의 복음을 가르쳤다. 진실로 복음은, 진리는 단순한 데 있다. 문제는 우리가 믿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게으름과 어리석음과 무지가 어둠의 그늘에서, 사망의 골짜기에서 허덕이게 하는 것이다.

3일 간의 집회도 베라크루즈 못지않게 뜨거운 성령의 도가니였다.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다 예수 이름 앞에 떠나갔고, 각색 질병이 예수 이름으로 고침을 받았다. 특히 이튿날 귀머거리, 벙어리들이 차례로 말을 듣고 말하기 시작하는 장면은 하나님께서 연출해 주신 명장면이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예수님께서 하신 그 방법 그대로 입에 손을 넣고 ‘에바다’를 외치셨고, 소경의 눈에는 침을 발라 안수하며 간절히 기도하셨다. 그 단순한 순종의 실천이 하나님의 기적을 낳고 있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할 수 있으려면, 그분의 명령에 가감없이 그대로 따르는 철저한 순종이 우선되어야 함’을 절감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두 도시의 집회를 통하여 우리는 참으로 큰 수확을 건져 올렸다. 수많은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했고 하나님 자녀의 신분을 회복시켰다. 이제 이 불길이 멕시코 전역은 물론 중남미를 비롯 전세계까지 들불처럼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의 기도가 분명히 이 일을 이루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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