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시선을 두려워마라
247호 · 2004-11-18
상당한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던 핫산은 모든 것을 버리고 현자를 찾아가 그의 문하생이 되기로 결심했다. 핫산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스승은 그가 아직도 세상에서 가지고 있던 오만함을 버리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어느 날, 스승이 핫산을 불러 말했다.
“시장에 가서 양의 내장 40킬로그램만 사 등에 메고 돌아오너라.”
스승의 명대로 시장에서 내장을 산 핫산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내장을 메고 걷기 시작했다. 핏물은 순식간에 핫산의 머리에서 발끝까지를 얼룩지게 만들었다. 그런 몰골로 마을을 가로질러 핫산은 난감한 심정이 되었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심부름을 마치고 몸을 씻은 핫산을 스승이 다시 불렀다.
“지금 길로 나가 등에 짐승의 내장을 지고 가는 사람을 본적 있는지 물어봐라.”
핫산은 스승이 시키는 대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러나 대부분이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스승이 말했다. “너는 사람들이 형편없는 네 모습을 보고 너를 비웃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아무도 네 모습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다만 네 스스로가 남의 시선을 대신하여 네 시선으로 너를 바라보았을 뿐이다.”
당신이 두려워하는 남의 시선은 결국 당신의 두려워하는 마음임을 알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