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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호 목차 › 붕우칼럼

내가 있어야 한다

247호 · 2004-11-18

힘 있는 자가 낮아지면 겸손하다고 칭찬을 받는다. 그러나 약한 자가 낮아지면 굽실거린다고 말을 듣는다. 돈 있는 자가 알뜰살뜰하면 근검절약이라고 박수를 받으나 없는 자가 아낀다고 하면 궁색을 떤다고 한 마디 듣는다.

또 지식 있는 자가 쉽게 표현하면 ‘역시’하고 칭송을 하나 못 배운 자가 쉽게 표현하면 ‘무식하다’고 비난을 한다. 요즈음 국제정세나 경제 전반의 경향들이 나로 하여금 이런 생각들을 들게 했다. 고로 젊어 배워야 하고, 있을 때 저축하고, 힘을 길러 빈틈이 없게 해야 한다.

내가 힘과 지식이 있어야 할말을 하고, 내 가정이 든든해야 남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게 되고, 내 교회가 탄탄해야 지탄을 받지 않으며, 내 나라가 부강해야 타국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줏대를 지키게 되는 것이다.

문제의 원인을 남에게 돌리지 말라. 내가 힘이 있으면 아무도 무시하지 않고, 내가 돈이 있으면 어디 가든 대접을 받고, 내가 지식이 있으면 누구든 머리를 숙이게 되어 있다.

남이 나를 무시한다고 그 사람을 욕할 것이 아니라 내가 무시당할 만큼의 사람밖에 되지 않음을 한탄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며, 내 나라가 사방 우격싸움을 당하는 것에 분통을 터뜨릴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이 아직 여기까지 인 것을 자책해야 할 것이다.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 있기까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내가 있어야 한다. 이것을 이기주의라고 말하지 말라. 요즈음 가슴이 많이 아파하는 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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