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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호 목차 › 옹달샘

최상품(最上品)으로 거두자

247호 · 2004-11-18

나주의 배, 대구의 사과, 이천의 쌀 등등 지역마다 특산물이 있다. 이것들은 다른 지역의 그것들보다 훨씬 맛이 좋고 품질이 좋아 사람들이 선호한다. 분명 다른 지역과 같은 씨를 심고 모종을 해도 그곳에서 유난히 농사가 잘 되는 것은 토양이나 지형적인 여건 등이 그 종자와 잘 맞아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

최상품이 되려면 토양이 잘 맞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에게 맞는 종자를 심고 가꿔야 한다. 달란트가 무엇인가? 토양에 맞는 씨앗이다. 그런데 대구에서 벼농사를 짓겠다고 하면 물론 쌀을 거둘 수는 있지만 최상품을 기대할 수 없고, 이천에서 배농사를 짓겠다고 하면 돌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하나님 만큼 우리를 잘알고 계시는 분이 어디 있으랴. 그 분이 ‘여기는 사과가 제격이야.’ 했으면 사과로 심어져야 한다. ‘너는 교사가 적합해.’ 했으면 교사로 봉사를 해야 나중 최상품으로 창고에 들여질 것이다. 그런데 굳이 ‘나는 배가 좋아.’ 하고 배씨로 떨어지면 창고에 들일 때 하품(下品)으로 판정되어 덤핑될 수 있는 것이다. 추수하면 어느 것이든 일단 창고에 들어간다. 그러나 나중 품질의 판정은 받게 된다.

이왕 비바람 맞고 태풍까지 이겨내고 결실을 맺었으면 최상품 판정을 받아 농부의 기쁨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려면 내 땅이 사과농사에 적합한지, 쌀농사가 맞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농부이신 하나님이 주신 토양에 맞는 씨를 뿌리고 순종하며 열심히 가꾸어 많은 것을 소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굵고 단맛이 나는 배를 안고 농부는 얼마나 기쁠까, 색깔이 빨갛고 상큼한 사과를 안은 농부는 얼마나 뿌듯할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쌀을 보면서 농부는 얼마나 흐뭇할까.

추수감사절에 최상품으로 우리를 드려보자. 내게 맞는 자리, 내가 가장 잘하는 것으로 열매를 맺어 그 분의 품에 안겨 드리자. 농부는 그것으로 그간의 수고를 잊고 기뻐할 것이다.

추수감사절, 당신의 토양에서 자란 최상의 열매로 감사제를 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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