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님이 택한 딸이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시골에서 잠깐 교회에 다닌 기억이 있습니다만 별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병치레가 일상사였고 신기(神氣)가 있었습니다. 무당이 다른 사람과 궁합을 보러온 사람이 저의 사주와 너무 잘 맞는다며 소개하자 어머니는 무조건 오케이했습니다. 올해 안에 결혼까지 해야 한다는 말에도 어머니는 무당이 좋다고 하니 해야 한다고 저에게 말했고, 저도 별 생각없이 만난 후 바로 약혼해 그 해 결혼까지 했습니다.
남편을 따라 서울에 온 저에게 평범한 일상의 날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신혼초 시가 동서로부터 전도를 받았지만 거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꿈을 꾸었는데 하늘에는 온통 먹구름이 덮여있고 무서운 산길을 혼자 걷고 있었습니다. 그 힘든 길을 한참을 걷다 뒤를 돌아보는데 태양과 함께 클로즈업 되어 팔을 벌리고 있는 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제야 살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평강이 찾아왔고 눈을 떴습니다.
잠에서 깬 순간 그 분이 예수님이란 사실이 깨달아졌습니다. 정말 의외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교회 갈 마음은 품지 못했습니다. 그 꿈을 꾼 일주일 후 다시 꿈을 꾸었는데 천사라고 생각되는 아름다운 것들이 제 앞에서 앉았다 날아갔다 했습니다. 그 후 저는 동서에게 연락해 동서가 다니는 교회를 따라갔습니다. 동서는 저를 위해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처음 예배드리던 날, 어떤 설교를 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예배 중에 하염없이 운 것밖에 기억이 없습니다. 2개월이 지난 후 저는 성령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교회를 3년 정도 다니자 남편에게 이상한 징조가 찾아왔습니다. 성실하던 남편의 방황이 시작된 것입니다.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었고 바깥으로 한참 방황하고 집으로 들어올 때는 몸이 아파 돌아오곤 했습니다. 어느 날인가는 한강에서 빠져죽으려 한참을 망설이다 포기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저를 심하게 괴롭혔습니다. 귀신에게 잡혔는지 목을 조르기도 하고 칼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핍박 가운데서도 저는 남편이 예수님 앞으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90년 예수중심교회의 집회에 참석해 은혜를 받고 있었는데 이단이라고 더 이상 다니지 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결단을 하고 교회를 옮긴 후 많은 은혜와 이적을 경험했습니다. 맹장이 터져 수술한 자리에 늘 후유증이 있었는데 목사님의 안수로 깨끗함을 받았고 자궁의 혹도 없어졌습니다. 저를 핍박하던 남편도 이제 신실한 가장의 자리로 돌아왔고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아이들이 주님 품에서 잘 자라리라는 소망을 품고 원망과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꿈이 방송쪽 홍보 디자이너가 되길 소원한 딸아이지만 가정형편상 미술과외를 특별히 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입시를 5개월 앞두고서야 학원을 다녔고 가장 자신 없는 조각상이 데생 실기 시험으로 나왔지만 하나님의 도움으로 거뜬히 차석을 했습니다. 입학한 후 수석을 해 장학금을 받아 저를 기쁘게 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 중에 성악을 잘하지 못했지만 심사한 교수들의 귀에 하나님께서 역사해 입학한 간증을 들어 믿음을 가진 결과였습니다.
저도 그렇게 역사해 주시길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시고 저의 딸에게 역사하신 것입니다.
끝까지 예수님의 품으로 오길 원하신 주님, 인내와 환난을 통과한 후 정금 같은 믿음을 가지길 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