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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제게 맡겨주십시오

245호 · 2004-11-03

지난 1월 1일 송구영신예배를 통해 우리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출신의 모세 목사를 예루살렘 교단의 아프리카 선교사로 공식 파송하였다. 그는 예수중심교회의 해외선교담당 목사로 일하면서 영성세미나에도 수차례 참석하였고, 총회장 목사님의 목회철학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었다.

해서 우리는 이번 나이지리아 집회에 대해 이전의 가나 집회 때 받았던 실망감을 다시 떠올릴 필요는 느끼지 않았다. 사실 후진국의 많은 목회자들이 선진국에서 찾아오는 선교사나 부흥강사들을 통해 돈을 챙기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가나 집회도 그런 뼈아픈 경험이 있었고, 따라서 우리는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우리의 마음을 가지고 일해 줄 수 있는 일꾼을 찾고 있던 터였다. 모세 목사는 참으로 신실한 종이라는 인상을 주었고, 그가 준비한 이번 집회는 최소한 거짓과 술수에 휘둘리지는 않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일은 절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기 위해서는 사람을 결집하고 일을 분여해 줄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모세 목사에게 성실과 정직의 덕목은 있었지만, 일을 추진하고 사람들을 끌고 가는 강력한 리더십이 부족했다. 물론 그러한 대집회 경험이 일천했고, 우리와 직접적인 집회 경험이 없었기에 시행착오가 있는 것은 당연했다. 집회를 처음 준비할 때는 1,500여 명의 목회자들이 함께 일하자고 달려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모세 목사가 투명하고 정직하게 일해 나가자 하나 둘씩 다 떨어져 나가고 결국 4~5교회만이 협력하고 있었다.

장소선정이나 단 설치에 이의를 제기하고 수정을 지시한 총회장 목사님께 아멘으로 화답한 모세 목사였지만, 집회 첫날, 정작 비가 쏟아지고 돕는 사람들은 없고, 혼자 그 모든 일들을 감당해야 하자 거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 또한 아프리카 특유의 게으른 타성도 문제여서 전기시설이나 앰프시설 등을 약속한 업자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돈부터 달라는 식으로 딴전을 피우는 업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랴, 단 설치를 변경하랴, 그는 결국 집회 준비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고군분투해야했다. 오후에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자세로 두 팔을 들고 기도하는 그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어린 종을 신원하여 주사, 비를 멈추고 인산인해로 몰려든 인파로 집회를 하루 더 연장하는 역사를 일으켜 주셨다.

이튿날 총회장 목사님은 모세 목사를 불러 간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해주셨다. 두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데 한 가수에게 총회장 목사님이 실수를 두려워말고 마음껏 부르라고 하더란다. 다른 가수는 총회장 목사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다른 교수의 말을 따르더란다. 총회장 목사님을 따른 가수가 모세 목사였다. 총회장 목사님은 꿈 이야기를 마치면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말고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네 꿈을 더욱 크게 펼쳐보라.’고 주문하셨다.

처음에는 많이 의기소침해보이던 모세 목사였지만 날이 지날수록 아주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사람의 변화가 일으킨 역사다. 하나님 앞에 거짓 없이 신실한 자세로 일하는 종을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하나님께서 어찌 돌아보시지 않겠는가!

이제 아프리카는 모세 목사를 통해 나이지리아부터 시작하여 폭발적인 부흥과 성장을 이루어나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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