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호 목차 › 나눔의 지혜
대화로 풉시다
242호 · 2004-10-13
개와 고양이는 만나면 싸운다. 그들이 천적관계라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싸우는 이유는 서로 신호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개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흔들고, 기분이 나쁘면 꼬리를 내리는 것에 비해 고양이는 이와는 정반대다. 즉 고양이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내리고 기분이 나쁘거나 싸울 때 꼬리를 올린다.
그러니 개가 기분이 좋아 꼬리를 올리고 가다 고양이를 만나면 고양이 쪽에서는 싸우러 오는 것으로 여겨 덤비게 되는 것이다.
개와 고양이가 서로 대화할 수 있다면 이런 오해는 풀 수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들은 대화의 도구가 없다. 그러니 앞으로도 평생 원수로 살 것이다.
사람 사이에도 개와 고양이처럼 앙숙이 있다. 이는 필경 개와 고양이처럼 자기 관점에서만 모든 것을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사람이 동물과 무엇이 다른가? 바로 언어가 있다는 것이다. 대화를 해라. 말은 일방적인 반면, 대화는 쌍방적이기 때문에 오해를 파괴하고, 갈등을 해소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자녀가 ‘으르렁’ 거리는가? 아내가 자꾸 할퀴려고 하는가? 대화 부족으로 인한 현상이다. 대화하라. 대화하면 서로를 알게 될 뿐 아니라 사랑하게 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