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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호 목차 › CORNER STONE

앵무새 인간

242호 · 2004-10-13

최초로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았던 라이트가 만찬에 초대되어 갔다. 거기에서 그는 친구로부터 핀잔 아닌 핀잔을 들었다. 그 만찬에서 어떤 사람이 최초로 비행한 사람은 라이트가 아니라 랭글리 교수라고 우기는대도 라이트는 아무 항변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구는 “자네는 입이 너무 무거워. 그래도 자신의 권리는 주장해야 하지 않겠나. 저 사람들이 자네의 업적을 탈취하고 있잖아. 어서 말을 하게.”라고 말했다. 그러자 라이트는 친구의 독촉에 못 이겨 사람들 앞에서 나지막이 말했다. “새들 가운데서 가장 말은 잘 하지만 날지 못하는 새가 앵무새입니다.”

새는 하늘을 날 수 있음을 말로 하지 않고 그저 하늘을 난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을 말로 대변하지 않는다. 업적과 열매로 보일 뿐이다. 사람이 말이 많아질 때가 언제일까? 잘못했을 때나 실패했을 때, 업적이 없을 때다. 제 구실을 못하고 입으로만 자신을 커버하는 사람, 그는 앵무새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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