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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호 목차 › 옹달샘

미로(迷路)를 찾아라

242호 · 2004-10-13

학창시절, 생물시간에 쥐를 가지고 실험을 했었다. 미로를 만들어 실험용 쥐가 길을 찾아내는 데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는 지 관찰하는 것이었다. 처음 쥐를 미로에 넣으면 무조건 하고 가다 벽에 막혀 되돌아오고 조금 나가다 되돌아 나오는 것을 반복한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쥐도 지치는 것을 본다. 우리는 그 미로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쥐가 길을 잘못 들 때마다 안타까운 탄성을 지르곤 했던 기억이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길이 한 눈에 다 보이기 때문이다.

쥐가 미로를 헤매는 것, 그것은 우리 인생의 모습일 수 있다. 한 치 앞을 몰라 헤매고, 길을 잘못 들어 갈팡질팡하고, 가다가 지쳐 주저앉는 것이 미로 속의 쥐와 흡사하다. 그러나 쥐는 위를 쳐다볼 수 없어도 우리는 하늘을 쳐다볼 수 있다. 쥐는 말을 할 수 없으나 우리는 하늘을 향하여 소리 지를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우리가 미로를 위에서 내려다보듯, 하나님은 우리가 가는 길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계신다.

그래서 아무리 복잡한 미로 같은 인생이라도 하나님은 위에서 다 내려다보고 계시기 때문에 그 길을 보고 알고 계신다. 그러니 거기를 향하여 “어디로 가면 되나요?” 하고 소리를 지르면 하나님께서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계속 직진하라!”고 자세하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실 것이다.

혼자의 힘으로 미로를 빠져나오는 것은 너무 힘들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소모전이 될 수 있다. 이는 어쩌면 내 자신만을 의지하는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나님을 부르라. 하나님을 향하여 소리쳐라. 때론 그 분이 답을 안하실 때도 있다. 그때도 하나님은 다른 볼일 보러 가신 것이 아니라 담력과 인내, 그리고 지혜를 가르치시려고 잠시 함구하고 계실 뿐 당신에게서 눈을 떼신 것은 아니니 낙심하지 말고 계속 하나님을 향하여 소리쳐라. 기도하라.

미로 같은 인생을 주심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승리를 안겨주시기 위함이다. 세상 사람들은 길을 물을 만한 자가 없어 경험을 터 삼아 가나 우리는 길을 만드시고 길을 인도하실 분이 있으니 얼마든지 편히 갈 수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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