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239호 목차 › 붕우칼럼

마음 문을 여는 법

239호 · 2004-09-23

사이가 불편한 사업가 둘이 불란서 식당으로 갔다. 가서 바닷가재 요리를 주문했는데 먼저 레몬을 넣은 물이 나오자 한 사업가가 그것을 냉큼 마셔버렸다. 사실 그것은 손을 닦는 물이었는데 말이다. 상대 사업가는 내심 당황했으나 표현하지 않고 자기도 그 물을 마셔버렸다.

식사를 마치고 둘은 헤어졌다. 핑거볼의 물을 마셔버린 사업가의 비서가 차에서 말했다. “회장님, 아까 그 물은 먹는 물이 아니었습니다. 손을 닦는 물입니다.” 그러자 회장은 “그런데 왜 상대 회장도 마신 거야?”하고 물었다. 비서는 “회장님이 무안하실까봐 그러셨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다음 두 사업가 사이의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마음의 문이 열렸기 때문이다.

김구 선생이 양식을 처음 대접받았을 때 그것을 비빔밥처럼 비벼서 먹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워커대사는 얼른 자기도 음식을 비볐다. 이 사건으로 둘의 마음은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모든 문은 억지로 열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의 문은 억지로 열 수 없다. 마음 문의 문고리는 안에 있기 때문이다. 고로 안에서 문을 열기 전에는 사실 상대의 마음에 들어가기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상대의 마음을 어찌 열 수 있을까? 그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것에 있다. 상대를 이해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면 마음의 문은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 있다. 아무리 산성 위에 쇠빗장 같이 굳게 닫힌 문이라도 나를 배려하고,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자 앞에는 빗장을 풀게 되어 있는 것이다.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여는 키(key)다.

239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성도들의 간증
옹달샘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나눔의 지혜
당신도 건강할 수 있다.
CORNER 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