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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개미가 될래, 베짱이가 될래? (창 41:25~49)

238호 · 2004-09-16

유럽 한 귀족집에 미련한 종이 있었습니다. 그 종은 비록 미련하기는 했지만 충직하여 주인은 그를 늘 곁에 두었습니다. 어느 날 주인이 그 종을 불러 말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너보다 더 미련한 사람이 있거든 이 지팡이를 주고 오너라.” 종은 주인의 말대로 지팡이를 들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아무리 다녀도 자기보다 미련한 사람은 세상에 없었습니다.

지친 종은 지팡이를 들고 주인집에 돌아와 말했습니다. “저보다 미련한 사람이 없던데요.” 그러자 주인은 껄껄 웃으며 “지팡이는 네가 주인이야. 세상에 너보다 미련한 사람이 없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거든.” 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주인이 노환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주인은 이 종을 불러 말했습니다. “이제 내가 먼 길을 떠나야 할 것 같다.” 그러자 종은 “어딜 가시려는 겁니까? 제가 짐이라도 들어다 드리겠습니다.” 주인은 “아주 멀리 간단다. 난 아무 것도 가져가지 않는단다.” 주인의 말에 놀란 종은 “아니, 그렇게 멀리 가면서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단 말입니까?” 하더니 자기 방으로 달려가 지팡이를 들고 와서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주인마님이십니다. 이 지팡이를 도로 가져가십시오.” 했습니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누구인 줄 아십니까? 바로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루살이처럼 그 날 일만 생각하는 사람이 천하에 가장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준비하는 자에게만 기회가 오는 법입니다. 기회란 이름표를 달고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순간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가끔 우리 신학생들이 저를 찾아와 해외 선교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면서 중국에 보내달라고, 남미에 보내달라고, 혹은 아프리카에 보내달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꼭 묻습니다. “중국어는 할 줄 아니? 스페인어는? 아프리카에 대해 뭐 좀 아니?” 하면 그들은 “가서 배우겠습니다.”라고 합니다. 의욕은 있으나 준비되지 않은 자들의 답변입니다. 준비 없이 물에 뛰어들면 심장마비 걸리는 것을 모르는 자들입니다.

다 준비하고 가도 힘든 것이 선교인데 준비 없이 가서 하겠다니요? 제가 해외집회를 갈 때 그냥 무작정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곳의 현황과 풍습, 문화 그리고 특성까지 다 파악하고 단단히 준비하고 갑니다. 저는 철저히 준비하면 완벽한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대충 준비하면 낭패당하는 것을 많이 체험했습니다. 많이 준비한 자가 높이 오를 수 있고, 멀리 뛸 수 있는 겁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의 꿈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바로의 꿈은 이렇습니다. 하나는 살찐 일곱 암소가 풀을 뜯고 있는데 흉악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가 살찐 암소를 잡아먹는 꿈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줄기에서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그후에 세약하고 마른 일곱 이삭이 나오더니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키는 것이었습니다. 이 꿈을 요셉이 해몽해 줍니다. 이는 곧 애굽 땅에 칠년 동안 풍년이 들겠고, 그후 칠년 동안 흉년이 들어 이 풍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의 말을 들은 바로는 곧바로 요셉을 국무총리로 세워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셉은 풍년인 칠년 동안 소출을 저축하여 흉년을 대비했습니다. 그 결과 다른 나라는 기근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애굽은 오히려 양식을 팔 수 있을 만큼 여유로웠던 것입니다. 그것을 인하여 나중 그리던 아버지를 만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호황일 때 불황을 대비하는 것, 젊을 때 늙을 때를 준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아름답게 지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비인 다윗이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정치가들이 선거 당년에만 전략을 꾀한다면 쓴 맛을 봐야 합니다. 미리미리 자기 지역구를 돌며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그들과 하나가 된다면 그 날에는 바쁠 것 하나도 없습니다. 그동안 다져놓은 기반이 당선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니까요. 또 기업들이 미래를 준비한다면 위기가 있을 수 없을 겁니다. 선진국들의 기업은 이윤의 대부분을 연구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투기하는데 이윤을 쓴다고 합니다. 그러니 경쟁력에서 밀리는 겁니다. 투자 없이 이익을 거두려는 것은 씨를 뿌리지 않고 곡식을 걷겠다는 것 아닙니까?

현명한 여인은 가족을 위해 미리미리 준비합니다. 제 어머니는 가을철에 소래에 가서 겨울 김장에 쓸 젓갈류를 사다 놓습니다. 그리고 겨울철에 먹을 시래기며, 온갖 밑반찬을 늘 준비해 놓으십니다. 그래서 손님이 언제 들이닥쳐도 겁내지 않고 된장찌개 하나에 준비된 밑반찬으로 대접을 하시곤 합니다. 준비된 자는 늘 여유가 있기 마련이거든요. 곧 수능이 다가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꾸준히 준비한 자는 지금 초조하지 않을 것입니다. 차라리 빨리 시험 날짜가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수험생은 하루하루 날짜 가는 것이 무서울 것입니다. 결혼을 꿈꾸는 자가 준비가 없다면 아름다운 가정은 결국 꿈에 불과할 것입니다. 우리가 보험에 들고, 예금을 하고, 청약부금을 넣는 것, 모두 내일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육을 위해서 내일을 준비하는 지혜를 갖춘 자들은 많습니다. 그런데 영을 위해 내일을 준비하는 자는 몇 사람이나 있을까요? 당신은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에 속합니까? 등만 준비하고 있는 어리석은 다섯 처녀에 속합니까?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다섯 처녀는 결국 잔치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 나라에도 준비된 자가 들어갈 것이고, 많이 준비한 자가 많이 누릴 것입니다. 이 세상은 천국의 모형이거든요. 기도와 말씀으로 늘 성령에 충만해 있는 것, 전도하는 것, 헌금 하는 것, 봉사하는 것 모두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노아가 150년 동안 방주를 짓는 것에 비교됩니다. 남들이 비웃을 수도 있고, 미쳤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분명히 40주야동안 비가 내렸듯이, 반드시 예수께서 강림하실 날이 곧 옵니다.

영·혼·육에 부지런히 준비하는 개미가 되시겠습니까? 아니면 개미가 열심히 내일을 준비할 때 콧노래나 부르던 베짱이가 되시겠습니까? 개미는 겨울철에 가족끼리 오붓하게 편히 지낼 수 있었으나 베짱이는 결국 개미에게 손을 내미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준비하지 않는 자의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간역자도 없고 주권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할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잠6:6~8)’.

하나님께서도 6일 동안 천지를 준비하신 후에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주님께서도 지금 우리를 위해 처소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다 준비되면 우리를 데리러 오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지금 준비해야 주님을 맞을 수 있습니다.

한 경영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10년 후에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 지금부터 준비하라.” 노후를 아름답고 풍요롭게 지내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 열심히 건강을 돌보는 것, 열심히 저축하는 것, 그리고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것, 이 모두 내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하루살이 인생이 되지 말고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며 삽시다. 개미에게 배우십시오. 할렐루야.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 기회는 없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기 때문이다

건강할 때 보약을 먹고 호황일 때 불황을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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