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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호 목차 › 당신도 건강할 수 있다.

풍성한 건강을 위한 7가지 습관 - 스트레스 관리와 마음의 평안(14)

219호 · 2004-05-04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23:34)

옛날에 관대한 왕이 있었는데 그는 백만 불이라는 하인의 빚을 용서해 주었다. 그러나 이 하인은 동료 하인이 일불의 빚을 졌는데도 용서해 주지 않고 때려주며 감옥에 집어넣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왕은 은혜를 모르는 그 하인을 불러 벌을 내리고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라고 명하였다.

여러분은 이 하인의 빚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왕이 백만 불을 돌려받기를 원했겠는가? 그렇지 않다. 왕은 그 돈에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니다. 그 하인으로 하여금 갚기를 원했던 빚은 용서였다. 즉, 그가 동료 하인을 용서해 줄 때까지 그는 감금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용서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분 자신까지도 고통으로 속박시키고 만다.

나는 아버지가 많은 세월 동안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오셔서 어머니를 때리고 자녀들을 혹사시킨 것에 대해서 용서할 수 없었다. 아버지께서는 오래전에 돌아가셨다. 그 후 나는 아버지께 편지를 쓰면서 일방적인 대화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한 10년 전이었다. 나는 이렇게 써보았다. “저는 오랫동안 고통 속에서 분노와 증오를 품어 왔었는데 이제 제 마음을 다 풀어버릴 때가 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 그런 모든 감정들이 제 마음에서 다 떠나갔음을 알려 드려요. 아버지를 용서합니다. 그 당시에 당면한 환경조건을 이해해 보면 아버지가 그렇게 하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제 저는 압니다. 어떤 갈등 속에서 사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제 마음에서 미움으로 가득 찬 모든 생각이 다 떠나간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이제는 아버지가 생각나면 긍휼과 사랑의 마음만을 가질 것입니다.” 내가 그 때 아버지께 편지로 드렸던 말씀 안에는 앞으로 나의 인생관과 어떠한 자세로 살겠다는 행동지침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께 사랑을 보내요.” 그 순간, 아빠를 미워해 왔던 어린아이의 존재에 대해서 용서해 주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내 마음이 평안으로 전부 새롭게 맑아짐을 느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때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단지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만 남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 즉, 어떤 모양이로든 남에게 미움이나 해를 끼친다는 것은 우리 마음에 그러한 것을 이미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렌지를 짜면 그 안에는 오렌지주스가 있기에 오렌지주스가 나오는 것이다. 사랑으로 충만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증오를 나누어 줄 수 없다. 아주 아름답게 묘사한 마크 트웨인의 말을 다시 반복해 주고 싶다. ‘용서는 제비꽃을 짓밟아 버린 발꿈치 밑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이다.’

미국 샌디에고에서 임훈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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