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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어찌 다가오는 봄을 막으랴!

219호 · 2004-05-04

광활한 대지, 비옥한 땅 우크라이나. 아직 찬 기운이 채 가시지는 않았지만 마을마다 피어나는 살구꽃 향기는 싱그러운 봄을 기대하고 있었다. 바로 이 우크라이나 땅에 봄이 오고 있었다.

드네프로페트롭스크 집회를 마치고 남쪽으로 약 300km를 달려 흑해 연안의 도시 니꼴라예프로 향하는 길에는 그림같이 펼쳐진 농촌마을과 작은 호수들,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이 이어지고 있었다. 약 2시간을 달리다 우리는 도중에 까잔카 마을에 들렀다. 거기는 니꼴라이 목사의 부모와 친척들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니꼴라이 목사의 연락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그들을 일일이 안수해 주고 함께 찬양하며 간단한 메시지를 통해 “성령에 충만함을 잃지 말기 바랍니다. 쉬지 말고 방언으로 기도하세요. 시험에 들지 않으려면 깨어 기도하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지요. 하나님이 늘 함께하심을 믿고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길 바랍니다.”라고 권면해 주었다.

거의 5시간을 걸려 니꼴라예프에 도착할 즈음에는 해가 노을을 비끼며 지고 있었다. 이번에 새로 목사 안수를 받을 다니엘 전도사가 시무하는 교회에 들러 기도해 주었다. 숙소에 도착하자 전통의상과 한복을 차려입은 성도들이 꽃다발을 안겨주며 반가이 맞아주었다. 그들이 차려주는 고려인의 전통음식은 순 된장에 순두부, 얼큰한 국, 우리 어린시절의 시골 음식 그대로였다. 풍성한 인심을 전해주는 그들의 환대는 한민족을 느끼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튿날 아침 니꼴라이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목회자 세미나가 열렸다. 키예프에서 비탈리 목사와 필립 목사가 차로 10여 시간을 달려 찾아와 키예프와 하리코프 집회를 내년에 열어달라고 요청하였다. 세미나 후 다니엘 목사의 안수식이 거행되었다. 60세의 나이에 하나님의 종이 된 그는 총회장 목사님이 목사 가운을 입혀주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참석한 모든 주의 종들이 함께 축하해 주고 격려해 주었다.

집회는 대성황이었다. 튤립 꽃이 만발한 가운데 집회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성도들이 몰려들었다. 니꼴라이 목사의 말에 따르면 이 도시가 세워진 이래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일이 없다고 한다. 소경이 눈을 뜨고 휠체어에서 일어나 걸으며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갔다.

특히 너무 많은 귀신들이 처처에서 요동하자 총회장 목사님은 슬라바 목사, 나빈 선교사, 니꼴라이 목사, 니꼴라예프 예수중심교회의 다니엘 목사, 장꼬이 예수중심교회의 이겨라 목사, 카자흐스탄 우랄스크 예수중심교회의 알렉산드르 목사들을 단으로 불러내어 귀신을 쫓아냈다.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방불케 하였다.

나빈 선교사는 사진을 찍다가 귀신을 쫓았고 송 전도사는 반주를 하다가 이어받아 사진을 찍었다. 전쟁에 무슨 왕도가 있는가! 이기는 자만이 살아남는 영적 전쟁 아닌가! 집회는 완전히 영적 축제였다. 니꼴라예프 시장의 아내는 이 소문을 듣고 몰래 수건을 뒤집어쓰고 찾아와 안수 받기를 청하기도 하였다.

우크라이나의 작은 도시 니꼴라예프에 하나님의 은혜가 폭포수처럼 넘쳐흐르고 있었다. 유럽의 곡창지대 우크라이나에 진정한 봄이 오고 있는 것이다. 잠자던 영혼이 일제히 기지개를 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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