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외침
누에보라레도(Nuevo Laredo)는 멕시코와 미국 텍사스 국경에 위치한 인구 50만의 멕시코 중소도시이다. 우리가 멕시코시티 집회를 힙겹게 승리하고 도착한 누에보라레도는 벌써 공기부터 달랐다. 멕시코시티라는 고산지대에서 헉헉거리며 지내다보니 이 도시의 공기나 하늘이 그리 맑고 신선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헤라르도 목사를 비롯한 영접객들의 얼굴도 몹시 맑고 밝아 보였다. 총회장 목사님은 공항 주차장에서 잠시 기념촬영을 한 뒤 갑자기 성령에 감동되어 사랑의 메시지를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악한 영들은 같은 장소에서 동일하게 역사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지난 해 멕시코시티에서 혹독한 어려움을 당했는데 이번도 동일하게 악한 것들의 역사가 극심하여 집회팀 내에서도 잡음이 일곤 했다. 우리가 남미를, 아니 전세계를 복음화하고 예수중심으로 이끌겠다며 세계를 다니지만 우리가 먼저 복음화되고 마음을 넓히지 않으면 어찌 세계를 품을 수 있겠는가! 총회장 목사님은 이런 안타까운 마음에 입을 여셨지만, 이는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간절한 토로이기도 했다.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에 제자들을 모아놓고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는 감격의 메시지를 주셨던 것처럼 그 음성, 그 감동이 우리 모두에게 이는 듯했다.
“오늘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영어의 present는 ‘현재’와 ‘선물’이라는 두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곧 오늘은 선물인 것입니다. 내일은 능력 밖입니다.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오늘만이라도 기도하고, 오늘만이라도 찬송하고, 오늘만이라도 전도하고, 오늘만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오늘만이라도 서로 사랑합시다.
과거는 쓰레기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 쓰레기에서 깨닫고 돌이켜 미래를 꿈꾸며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과거라는 쓰레기에서 미래의 꽃을 피우려면 바로 오늘에 주목해야 하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합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요, 모든 율법과 선지자의 대강령이 곧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원수라도 사랑하고 품을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져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돈도 아깝지 않습니다. 무엇을 주어도 기쁘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을 하든 박수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잘 되길 소망합니다. 바로 이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인 것입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믿음이 좋아 이 산을 명하여 저리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아무리 아름다운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예수께서 피와 물을 쏟으시며 우리를 사랑하신 것같이 그러한 사랑을 공급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마치 예수님의 산상수훈처럼, 생수의 강이 흘러내려와 우리의 가슴을 적시고 있었다. 이는 모두의 가슴에 뜨거운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사랑의 외침이었던 것이다. 푸른 하늘과 신선한 아침 공기 속에서 둘러선 모든 사람의 심령을 울려준 단 한마디, 곧 사랑이었다. 누에보라레도 집회는 이렇게 하나님의 충만한 사랑 속에서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