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사막도 옥토로 만든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해발 2,240미터의 고지대에 조성된 도시로 우리나라 설악산이나 한라산보다 높고 백두산에 좀 못 미칠 정도다. 그러니 적응되지 못한 사람들은 높은 기압 때문에 호흡이 힘들고 어지럽고 조금만 걸어도 헉헉거리기 일쑤다.
그러나 이러한 사막 같은 척박한 땅에도 하나님의 은혜의 단비가 내렸다. 사막을 옥토로 바꾸는 역사에는 반드시 대지를 적시는 물이 필요하듯이, 메마른 심령에 내리는 은혜의 단비는 그 어떠한 죄도, 그 어떠한 절망도 씻어내고 회복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에도 다녀갔던 벤자민 목사의 영접을 받으며 숙소에 도착하여 지난해에 이어 만나게 되는 반가운 얼굴들과 기쁨의 해후를 가졌다. 모두가 총회장 목사님을 주님 만난 듯이 사모하며 흥분에 들떠있었다. 그런데 스페인어 통역을 담당하며 남미 선교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이현숙 선교사의 말에 따르면 집회를 준비한 벤자민 목사가 많은 핍박과 방해공작으로 몹시도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함께 도와서 일해야 할 친척들조차 방해자들과 한편이 되어 벤자민 목사를 괴롭히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가는 곳에 늘 있는 현상이라 우리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벤자민 목사의 얼굴을 보니 그가 받은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미국에 들러 보게 된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을 스페인어 자막으로 만들어진 DVD로 집회 준비자들과 함께 시사하고나서, 그 어떠한 핍박과 죽음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해도 이 길만은 가야한다고 역설하며 한사람씩 깊은 사랑의 포옹으로 그들을 위로하였다. 현재 받는 고통은 그날에 받을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니 예수님처럼 담대히 싸워 이기자고 그들을 독려하였다.
하나님은 보상의 하나님이요 위로의 하나님이시다.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시다.
이튿날 저녁 메인스타디움 내에 위치한 실내체육관 집회장에 하나님은 놀라운 역사를 준비하고 계셨다. 강력한 성령의 역사 가운데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가고 각색 질병이 예수의 이름으로 깨끗함을 받는 초대교회 성령의 역사가 성경과 동일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산소통을 지고 호스를 코에 끼운 채 나온 한 여인이 믿음으로 고침을 받아 호스를 빼 던지며 행진하기 시작하자 집회장은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이어서 휠체어에서 일어나며 목발을 던지고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가 고침을 받는 대역사가 계속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눈물을 받으시고 풍성한 위로로 갚아주신 것이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눈물의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역설하고 자신과 가정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족, 이웃을 위해 울라고 촉구하였다. 그러면 반드시 ‘멕시코를 축복하소서’라는 찬양처럼 이 멕시코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축복이 내릴 것이라고 외쳤다.
그날 저녁 집회를 마치고 숙소에서 식사를 하는데 벤자민 목사가 잔뜩 고무된 표정으로 찾아와 첫날 집회의 뒷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스스로도 크신 하나님의 위로에 감사가 넘쳐보였다. 어느 국회의원이 집회장에 찾아왔다가 그 놀라운 광경을 직접 목도하고는 집회를 마치고 조용히 벤자민 목사를 찾아왔단다. 그리고는 자기도 안수를 받고 싶으나 사회적 지위가 있으니 몰래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안수해 주면 안되겠냐고 하더라는 것이다.
눈물의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이고 생각을 바
꿔 미래를 변화시키는 역사의 주역이 되라
그만큼 첫날의 역사는 모여든 성도들뿐 아니라 집회를 준비한 현지 사역자들에게도 비디오를 통해 보던 장면들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되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역시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우리는 단지 쓰임 받을 뿐이다. 따라서 겸손히 그분의 손에 붙들려 쓰임 받는 것이 가장 복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튿날부터는 오전에 목회자 세미나가 이어졌다. 첫날의 역사를 목도한 많은 목회자 및 사역자들이 총회장 목사님의 세미나를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이사야서,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의 말씀들을 일일이 짚어가며 왜 우리가 귀신을 쫓아야 하는지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마귀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하나님 자녀의 권세있는 새교훈으로 무장하는 시간이었다.
집회 마지막 날, 한 꿈을 꾸었는데 누군가 총으로 총회장 목사님을 겨누고 있어 속히 피하시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마지막 집회 도중, 무슨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정전소동이 일어났다. 꿈이 생각났다. 경호원들이 설교 중이던 총회장 목사님을 둘러쌌다. 약 10여 분이 흐르고서야 불이 들어왔는데 총회장 목사님은 피하지 않고 더욱 열정적으로 설교에 임했다. 꿈을 막아달라는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기에 무사히 집회를 마칠 수 있었다.
연속되는 세미나와 집회를 통해 총회장 목사님은 눈물의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이고 생각을 바꿔 미래를 변화시키는 역사의 주역이 되라고 역설하였다. “미국의 하나님과 멕시코의 하나님이 다르지 않는데 왜 미국은 풍요를 누리고 멕시코는 빈곤에 허덕여야 하는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 성경은 모든 성공과 실패의 비밀을 밝히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라가는 자는 큰 평안 가운데 거하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몰라 어둠 가운데 거하는 자는 멸망의 길을 피할 수 없다. 우리가 가는 길에 어떤 환난이 기다릴지 알 수 없으나 우리가 이 길을 기꺼이 가는 것은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기 때문이요, 우리를 통해 세계가 변하리라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벅찬 꿈을 안고 다음 집회 도시 누에보라레도(Nuevo Laredo)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