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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름이 절대 살 되지 않는다

211호 · 2004-03-10

썩은 것은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 고름이 절대 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순간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덮고 가다가는 나중에 더욱 큰 고통을 당하거나, 아니면 결국 손도 대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드러나고 있는 썩은 모습들, 부패한 정치, 정경유착의 어두운 단면들은 차제에 모두 털어버리고 가는 것이 마땅하다.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과거의 족쇄를 지금 잘라내지 못하고 대충 덮어버리다가는 우리가 그동안 겪은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재앙으로 우리나라를 도산시켜 버릴지도 모른다.

이는 정치뿐만이 아니다. 기업이나 교회나 가정이나 개인이나 다 마찬가지다. 썩은 부위가 있으면 과감한 수술을 통해 도려내는 것이 전체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IMF 경제위기를 지나며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극심한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 삼아 방만하고 썩은 부위들을 적극적으로 잘라낸 기업들은 오늘날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한층 눈부신 도약을 보여주고 있다.

가정의 행복도 가족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썩은 요소들을 미리미리 제거하는 노력이 수반될 때 견고해질 수 있다.

교회도 성장과 부흥의 저해요소들이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안일한 태도로 ‘여기가 좋사옵니다.’ 하는 식으로 대응하다가는 정체와 퇴보를 면할 수 없다. 이에 예루살렘 교단은 지난 3월 5일 저녁 7시 KBS 88체육관에서 전국의 교단 목회자, 사모, 신학생들을 위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전국이 100년만의 폭설로 교통대란이 빚어지는 가운데에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교단 목회자, 사모, 신학생들은 총회장 목사님의 “고름이 살 되지 않는다.”는 주제의 열강을 경청하며, 심기일전(心機一轉)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장 목사님은 교단의 모든 동역자들에게 먼저 하나님 앞에 깨끗하고 진실한 종이 되어 예수님처럼 잃어버린 양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선한 목자의 길을 가자고 역설했다.

단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서도 험한 길을 나서는 것이 목자일진대, 조건이 맞지 않는다고 움직일 생각조차 않는 종이 과연 목자의 자격이 있는 것인가? 어린 송아지가 울어대도 벧세메스를 향해 나아가는 암소의 자세, 그 정신이 참 목자의 자세요, 정신이라면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는 종들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을 향하신 뜻은 크고 갈 길은 먼데 교단의 부흥과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고름들을 지금 도려내지 않고 털어내지 않고 가다가는 교단의 앞날이 심히 우려되는 절박한 위기감의 토로가 아닐 수 없었다.

자동차에 소리가 나는 것을 방치했다가는 대형사고의 원인이 된다. 당신의 고름은 무엇인가? 게으름인가? 정욕인가? 썩은 부위가 있다면 당장 도려내자. 곪은 부위를 그대로 두면 온몸이 아프다. 그러나 고름을 짜내면 살이 드러난다. 새살이 돋는다. 새로운 인재가 나타나고 새로운 기회가 다가온다.

아픔이 있더라도 고통이 따르더라도 더 큰,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점검하고 정리하는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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