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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호 목차 › 붕우칼럼

시계는 거꾸로 돌지 않는다

210호 · 2004-03-05

괘종시계가 멈추었다고 시간이 멈춘 것은 아니다. 시계의 분침을 뒤로 돌려놓는다고 시간이 되돌려지는 것도 아니다. 시간을 제어할 그 어느 것도 없다. 시간은 어느 누구의 형편이나 사정에 상관없이 그저 질주하고 있을 뿐이다.

시계의 초침보다 빨리 뛰어야 한다. 시간의 속력보다 빠르게 달려야 시간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다. 성공한 모든 자들이 시간의 속도를 능가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이 아니라 시간을 평정한 사람이다.

만물이 약동하고 있는 봄이다. 기지개를 펴고 일어날 시기다. 두꺼운 옷을 벗고 뛸 준비를 해야 한다. 봄이 왔는데도 파란 싹을 내지 못하는 나무는 죽은 것처럼 약동이 없는 삶 역시 죽은 것이다.

뛰자. 달리자. 더는 날아보자. 걸어서 가면 시간보다 늦을 수 있다. 더욱이 앉아있다가는, 누워 있다가는 나중에 크게 후회할 것이다. 후회란 아무리 빨라도 늦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간을 다스리며 앞서 뛰는 자, 시간을 미리 내다 보며 오늘을 뛰는 자가 내일의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흘러간 물만 바라다보는 자에게 내일은 없다.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시계는 거꾸로 돌지 않는다. 시계에서 삶을 배우라. 우리에겐 오직 전진뿐이다. 당신의 시계가 언제 멈출지 모른다. 시계에 전지가 다 닳아 멈추는 것처럼 우리 인생의 시계도 멈출 때가 있다. 그 때 실패자로 남지 않기 위해 지금 열심을 다하고, 인생의 걸작을 만들어라. 불후의 명작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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