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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삶

199호 · 2003-12-17

우리는 근래 30년 사이, 몰라볼 만큼 달라진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변화란 따라잡기도 힘들 지경이다. 먹고 살기에 바빴던 시절은 추억 속의 사진처럼 빛바랜 장면이 되어버린 것이다.

옛날에는 ‘얼마나 먹었느냐’ 하는 양(量)이 문제였다. 그러나 지금은 ‘무엇을 먹느냐, 어떻게 먹느냐’로 건강과 질의 문제로 변화되었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음식문화라는 새로운 용어가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양적인 면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부류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이 사회에 해가 들지 않는 음지가 아직 있다.

연말이다. 흥청망청하는 모임들이 난무하고, 분에 넘치는 파티가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추위에 떠는 자, 하루 한 끼로 연명하는 자들을 염두에 두고 조금 자제하고 조금 나누자. 자동차와 지나친 난방으로 겨울에도 반팔 옷을 입고 사는 자가 있는가하면 추워도 입을 내복이 없어 떠는 자가 있다.

살을 빼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잠을 청하는 자들이 있다. 내게 있는 것을 조금 나누자. 주님이 그들을 위해 오셨으니 성탄절에 나누는 기쁨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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