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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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호 목차 › 옹달샘

B.C & A.D(주전, 주후)

199호 · 2003-12-17

2003년 전,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때를 기하여 세상은 새 옷을 입었고 다시 치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둡고 습하고 무거운 색 바랜 옷을 벗어 던지고, 환하고 아름답고 자유스러운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의 얼굴의 광채가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입혔고, 그의 사랑이 사람들에게 소망이 되어 일그러진 자들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B.C(主前). 모두들 무거운 짐을 지고 새 가슴처럼 숨을 몰아쉬는 답답한 심경들이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꺼질 것 같은 희미한 촛불의 인생들이었고, 어두운 밤길을 헤매는 가녀린 존재들이었습니다.

A.D(主後). 그런데 그 분이 오셨습니다. 영원히 막연할 것 같았던 우리 삶에 기다리던 그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그것은 환희였습니다. 그것은 빛이었고 노래였습니다. 산천초목도 기뻐 찬양했고, 들의 우양(牛羊)도, 낮의 해와 밤의 달도 감격에 젖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B.C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원자가 오셨건만 구원을 아직 기다리는 무리가 있습니다. 아직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모른 채 어두운 터널 속에서 방황하며 목적과 방향을 상실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무거운 갑옷에 눌려 어깨가 헐벗고 다리를 휘청거리며 살고 있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정한 성탄은 마음속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가슴에 그리스도의 탄생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마음에 잉태되고 출산되어 그 마음에 심겨야 삶에 새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그 분이 우리 가슴에 자리하고 그 분에게 예정된 죽음과 부활과 재림의 역사에 인정될 때 우리는 비로소 A.D의 시대, 새시대 속에 사는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에 그 분이 누일 자리를 만드십시오. 누울 곳이 없어 마구간에 누우셨던 주님이 진정 눕고 싶었던 곳은 당신의 마음이었습니다.

A.D 2003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굳어진 빗장을 열고 그 분을 받아들이면 이 날이 당신 일생에 진정한 성탄절이 될 것입니다. 이 날 당신의 인생에 아름답게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점화되고 캐럴이 울리며, 참 평안과 안식이 깃들 것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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