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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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누구를 위한 것인가

195호 · 2003-11-20

얼마 전, 민노총을 앞세운 5만여 명의 시위대가 시청 앞 광장에 집결했다. 이미 예고된 시위였다. 그런데 거기서 우리는 한동안 잊고 있던 장면을 다시 보아야만 했다. 그것은 화염병이었다.

과잉진압에 맞선 대응이냐, 아니면 무력시위에 맞선 과잉진압이냐, 이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력이 횡행하고 있는 그 자체가 우리로 하여금 모멸감을 떨칠 수 없게 한다. 누가 옳고 그르고, 어떤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가를 가늠하는 방법이 무력이라면 그것을 가려 무엇하겠다는 것인가! 언제쯤이나 이런 소모적 줄다리기가 끝날 것인지….

지금은 협력구도로 가야할 시기다. 경제적, 정치적으로 우리가 맞는 위기감은 결코 간과할 만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를 위하겠는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길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는 법이다. 우리의 뜻이 나뉘고, 우리의 생각이 갈리면 희망도 분산되어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생각이 다르다고 남이 될 수 없다. 뜻이 다르다고 원수가 될 수 없다. 우리는 한 배를 탄 같은 민족임을 깨닫고 서로에게 아픈 일은 이제 그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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