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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를 넘어 회교권으로

193호 · 2003-11-06

타시켄트 집회를 성공리에 마친 우리는 귀로에 앞서 제2의 도시 사마르칸트(Samarkand)를 향해 차로 약 5시간을 달렸다. 그 옛날 당나라 장안에서 저 멀리 서역 땅 로마까지 이어지던 실크로드를 따라 가는 길에는 드넓은 목화밭이 펼쳐져 있었고, 때로는 광막한 사막이 이어지고 있었다.

타시켄트는 세계적인 목화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드넓은 목화밭에는 목화를 따는 일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도로변에 나와 손수 농사지은 참외를 파는 농부들이나 사과, 배 등을 파는 아낙네의 얼굴에는 정말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배어나오고 있었다. 과일이 담긴 수레를 끄는 나귀 등에 올라타고 가는 마을 청년들, 양을 끌고 마을 뒷동산에 오르는 소년, 자전거를 끌고 멀리 지평선 아지랑이 사이로 멀어지는 아저씨들, 그 모든 장면들이 6,70년대 우리 농촌의 풍경과 다름없이 따스한 그리움을 자아내는 것이었다.

타시켄트로부터 서남방향으로 약 280km 떨어져있는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의 옛 수도이기도 하며, 회교도들에게 제2의 ‘메카’로 여겨질 만큼 회교문화의 본산이기도 하다. 11세기 티무르 제국의 수도로 융성했었고 실크로드의 주요 교역로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도시 곳곳에는 대규모 회교사원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티무르 제국의 영화가 숨쉬고 있었다. 그러나 약 천 오백년의 회교역사상 최초의 사건이 이 도시 한복판에서 일어날 줄은 이 도시의 그 어느 누구도 몰랐으리라.

숙소에 여장을 풀고 늦은 점심식사에 지교회 식구들과 자리를 함께 하였다. 사마르칸트에 있던 티무르 전도사가 나빈 선교사가 보여주는 총회장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크게 격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속한 교회에서 귀신을 쫓으며 방언을 말하다가 결국 교회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그는 나빈 선교사를 찾아와 예루살렘 교단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그리하여 이 도시에도 우리 교단의 지교회가 서게 된 것이었다.

식당에는 교회 자매들이 ‘예수님 찬양’을 부르며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때마침 담임인 티무르 전도사의 결혼식도 그 자리에서 총회장 목사님의 주례로 진행되었다. 전혀 알지 못하던 땅에 총회장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가 알지 못하는 손길을 통해 전해지고, 그로인해 무리가 모여 교회를 이루어 우리와 한 가지 찬양(‘예수님 찬양’)을 부르며 한국의 본 교회에 관심을 가지고, 총회장 목사님 만나기를 간절히 사모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고 감격스러울 뿐이었다.

집회는 큰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교회에서 진행되었다. 복도를 지나 성전까지 들어가는데 밀려든 인파로 곤란을 겪어야 했다. 심지어는 담장위에 까지 올라가 성전 안에서 말씀을 증거하시는 총회장 목사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곳도 총회장 목사님과 슬라바 목사님이 서서 말씀을 증거할 공간을 제외하고는 빼곡히 성도들로 가득 차고 말았다.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 우즈베키스탄의 타시켄트, 사마르칸트, 이 세 도시를 돌며 우리가 눈으로 확인한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의 관심이 이제 회교권에 쏠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진실로 하늘나라를 사모하고 있었다. 이 회교의 나라에, 천년이 넘게 회교의 그늘 아래 복음을 접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내리고 있다는 사실에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마음 속 깊이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히 우리 예루살렘 교단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이 이 회교권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감지하는 순간이었다. 통성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귀신들이 요동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성전 안은 물론 성전 밖에서 들여다보고 있던 무리들 가운데서도 동일한 역사가 나타났다. 사마르칸트라는 도시가 생겨난 유사 이래 도무지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일이 일어난 것이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앞에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가는 성령의 역사가, 2천년 전 가버나움에 들어가신 예수 앞에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떠났듯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오랜 어둠 가운데 있던 이 회교의 도시에 마침내 진리의 빛이 임한 것이다. 빛이 오면 어둠은 자리를 내주고 떠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 우즈베키스탄의 타시켄트, 사마르칸트, 이 세 도시를 돌며 우리가 눈으로 확인한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의 관심이 이제 회교권에 쏠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타시켄트를 떠나기에 앞서 숙소에서 만난 ‘댄’이라는 영국에서 파송된 아프가니스탄 선교사는 집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고 총회장 목사님의 사역이 그 땅에도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기도를 받았다. 지금도 우리의 비디오테이프는 이름 모를 손길을 통해 터키와 이란, 이라크 지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중앙아시아 제국(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카스피 해를 넘어 터키, 이란, 이라크로 이어지는 회교권 공략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중심에 우리 예루살렘 교단이 갈보리 깃발을 휘날리며 진군하고 있다. 이제 그 옛날의 실크로드를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어 나르는 이 벅찬 사역을 위해 다함께 기도하며 예수중심으로 세계를 이끄는 우리의 비전을 향해 달려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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