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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호 목차 › 붕우칼럼

가정의 달

166호 · 2003-05-02

가정은 사회구조의 기본단위이다. 곧 가정이 모든 것의 토대가 된다는 뜻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꼭 5월만을 ‘가정의 달’이라고 한정 선포한 것은 어폐(語弊)가 있으나 이 때만이라도 가정의 의미와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요즈음 너무 집(House)이라는 외형적 의미만이 강조되고 있다. 평수가 너른 집과 온갖 시스템이 잘 갖춰진 첨단의 구조 속에 편히 살고 싶은 욕망에 모두들 동분서주한다. 그러다보니 가족이란 의미는 그저 경제수단이나 도구로 전락하고만 실정이 되었다. 정작 가정의 절대적인 사랑과 이해는 실종되고 만 것이다.

부모에 대한 효(孝)와 부부 간의 신뢰, 그리고 형제, 자매 간의 사랑이 결여 되었다. 가정(Home)은 보이는 것으로 형성되어 가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결속력이 가정을 꾸려가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인 것이다. 사랑이 있으면 위계질서가 깨지지 않아 어른들이 섭섭지 않으며, 사랑이 있으면 믿음이 있어 부부간의 불화가 없고, 사랑이 있으면 상대를 먼저 생각하여 동기 간에 다툼이 없는 것이다.

행복은 비교되는 순간 깨진다. 옆집의 자동차와 비교하는 순간 남편의 무능력을 한탄하게 되고, 친구의 아내와 비교하는 순간 아내의 헌신이 구차하게 보이고, 아랫집 아이의 성적과 비교하는 순간 내 아이를 주눅 들게 하는 것이다. 가족은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사랑의 대상인 것이다. 사랑하면 남편은 능력이상을 발휘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아내는 아름답고 현숙하게 되며, 사랑받은 자녀는 절대 잘못된 길을 가지 않게 된다. 사랑보다 강한 메시지는 없으며, 사랑보다 강한 훈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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