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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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호 목차 › 옹달샘

수건을 벗어라

165호 · 2003-04-25

이제 제법 햇살이 따갑다. 햇빛을 마주하고 걸으려니 눈이 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글라스를 꺼내어 썼더니 눈의 피로가 훨씬 사라졌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뵙고 하산했을 때 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났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의 얼굴에 가득했던 것이다. 이를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겁을 내고 뒷걸음질치자 모세는 자기의 얼굴을 수건으로 가려 빛을 차단했다.

구약시대에 여호와 하나님은 두려움의 대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예수가 세상에 오셔서 이 모든 관계를 청산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 하나님을 우리 가운데 모시고 살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더 이상 얼굴을 수건으로 가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빛을 피하여 수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아예 검은 천으로 두껍게 얼굴을 싸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하나님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피하고 싶은 자들이다. 숨어서 세상과 짝하고, 세상을 즐기려는 것이다. 그들의 행위는 마치 도망치다 모래에 얼굴만 쳐 박는 오리와 같다.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눈만 가려 하나님을 피해보려는 어리석은 자의 행태이다.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니 앞이 안 보여 넘어지고, 엉뚱한 길로 가는 것이다. 실패라는 장애물에 자빠지고, 영원한 나락의 길로 걸어가는 것이다. 또한 햇빛을 받지 못하여 얼굴은 누렇게 뜨고, 혈색이 없어 보이며 악창이 나 있다. 하나님을 피하여 사는 자는 죄로 인하여 인생이 메마르고 군데군데 곪게 되어 있다.

예수는 수건을 벗어 이 화창한 날을 만끽하라고 하신다. 빛을 받아 활기를 되찾고 삶을 회복하라고 하신다. 그 빛은 두려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따뜻함과 포근함과 생명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누누이 설명하신다. 수건을 벗어라. 하나님을 바라보아라. 그의 빛을 따라 살자. 식물도, 나방도 주광성(走光性)이다. 하물며 하나님께로 난 자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가는 것이 마땅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빛 삼아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세상의 것을 벗어 던져버리고, 하나님의 사람의 진정한 면모를 드러내라.

태양이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하나님의 영광이 이 땅에 가득하다. 하나님을 향하라. 하나님을 바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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