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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주세요!
159호 · 2003-03-13
아린 아들을 몹시도 사랑하는 홀아비가 있었다. 일하러 나간 사이 도적 떼가 들어와 마을을 불태우고 아들을 잡아갔다. 그가 돌아와 보니 마을은 폐허가 되어있었다. 타버린 어린아이의 시체를 자기 아들로 여긴 그는 가슴을 쥐어뜯으며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는 화장하고 남은 재를 작은 상자에 넣었다.
일할 때나 잘 때나 먹을 때나 늘 그 상자를 지니고 다녔다. 그런데 몇 년 후 도적에게 붙잡혀갔던 아들이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한밤중에 아들은 문을 두드렸다. 여전히 슬픔에 빠져있는 아버지가 물었다. “누구요?” 아들은 답했다.
“아버지, 저예요. 문 열어 주세요.” 그러나 아들이 죽었다고 믿고 있는 아버지는 어떤 녀석이 장난하는 것이라 여기고 외쳤다. “가버려!” 그리고는 계속 울었다. 아들은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두드렸다. 그러나 아버지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얼마 후 아들은 떠났고 아버지와 아들은 결코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언젠가 우리는 진리라고 믿는 어떤 것을 갖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지나치게 그것에 집착하다보면 참 진리가 와서 우리의 문을 두드려도 우리는 문을 열지 않을 것이다. 진리이신 예수를 죽였던 이스라엘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