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와 흉기
칼은 우리 부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생활필수품이다. 야채를 썰고 고기를 다지고 하는 요긴한 물품이다. 자동차 역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시간이 금보다 귀한 세상에 이동시간을 단축시켜 주고 동시에 안락함을 주며,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여 누구나 갖기를 소망하는 물품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제 위치를 떠나면 도구가 아닌 흉기로 둔갑할 수 있다. 칼이 부녀자들의 손이 아닌 악한 자의 손에 쥐어지면 이것은 삶의 도구가 아닌 흉기가 된다. 자동차 역시 질주의 광란을 즐기는 자의 손에 잡히면 이는 흉기 이상의 것이 되고 만다.
같은 물건이라 할지라도 어떤 자의 손에 잡히느냐에 따라 도구가 되기도 하고 흉기로 바뀔 수도 있다. 부와 명예와 권세, 그리고 달란트 역시 어떤 사람에게 붙들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부와 명예와 권력이 사람다운 사람 손에 있을 때, 이것은 남을 살릴 수 있고 나라에 공헌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일에 도구가 되나, 악인의 손에 있으면 이것이 일신의 안일과 축재의 도구가 되어 남을 짓밟고 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잡는 자의 마음에 달려있다. 주부가 칼을 쓸 때 칼 잡는 모습과 악한 자가 남을 해칠 때 칼을 잡는 모습은 분명히 다르다. 보통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는 모습과 스피드를 즐기는 자의 모습 역시 다르다. 사회에 기여하는 자의 모습과 자기 배나 채우려는 자의 모습은 다르다. 권세로 세상을 밝히려는 자와 권세로 남을 누르려는 자의 모습 역시 확연히 다르다.
도구와 흉기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자의 자세와 마음이 다른 결과를 낳는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에 불필요한 것을 만드시지 않았다. 흉기제작은 절대 하시지 않았다. 하나님이 선한 목적으로 만드신 것을 우리가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더러운 마음이 도구를 흉기화 한 것이다.
칼은 음식을 만들 때, 연필을 깎고 물건을 제작할 때 사용되어야 한다. 자동차는 이동 수단이 되어야 한다. 부와 명예와 권세 역시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존재해야 삶의 도구가 되는 것이다. 가치를 아는 자가 모든 만물을 가치창조에 사용한다. 분별 있는 자로, 가치를 아는 자로 세상을 살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