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상대가 있을 때 나타난다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선교의 열정을 불태우는 여종을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원수의 목전에서 큰 상으로 넘치도록 부어 주신 것이다 .
지난 아르헨티나 마르델쁠라따 집회를 성공리에 마치고 우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을 향해 폭우가 쏟아지는 고속도로를 5시간 넘게 달려야했다. 그러나 집회의 피로와 여독을 일순간에 달래주는 단비 같은 소식을 스페인어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이현숙 선교사로부터 듣게 되었다.
지난해 여름 목회자 영성 세미나를 마치고 아르헨티나로 돌아간 이 선교사는 파라과이 실업인 선교회 회장인 빠찌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매달 파라과이 엔까르나시온을 방문하여 예배를 드리고 세미나를 해주던 차였기 때문에 며칠 후 갈 예정이었는데 일정에 앞서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사연인즉슨 파라과이 제2의 도시 엔까르나시온의 어느 마을에 대소동이 벌어졌는 것이다. 그 동네의 10대 소녀 4명에게서 귀신이 드러나 일주일 넘게 발작을 해대는데 가족들은 속수무책이었고, 카톨릭 신부들에게 귀신을 쫓아달라고 요청했더니 ‘우리는 이런 일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피하더란다.
급기야 아이들의 부모가 방송에까지 나와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파라과이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었다고 한다. 방송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엔까르나시온 실업인 선교회 회장 빠찌는 화가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지난 여름 파라과이 집회를 통해 총회장 목사님께 큰 은혜를 받고 9월 한국의 목회자 영성 세미나까지 참석하여 성령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한 마당에 이 지역의 목회자들이 총회장 목사님과 이현숙 선교사를 이단이라며 정죄하는 소리들을 듣기 시작했던 것이다. 속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많았으나 참고 있다가 이 사건을 기화로 그들에게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당신들이 이 지역을 담당하는 목사요, 하나님의 종이라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러나 그들에게는 귀신을 쫓을 능력이 없었다. 빠찌는 더 기다릴 수 없었다. 즉시 이 선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속히 파라과이로 와줄 것을 요청했고 현지 목사들과 신문, 방송 기자들에게 아르헨티나에서 이현숙 선교사가 올 것이라고 예고해주었다. 이 선교사는 그런 내용은 대충 알고 가는 것이었지만 설마 기자들이 대거 몰려와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 소녀들을 모아놓은 장소에는 신문, 방송기자들이 몰려와 진을 치고 있었다. 이 선교사는 오히려 마음이 침착해지더란다. 기도를 하고 한 명, 한 명 안수를 시작하는데 목소리가 굵직한 남자 목소리를 내는 귀신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귀신을 쫓아내며 사건의 내막을 알아보니 남미에 만연한 점술과 음란한 세태가 문제였다. 여자들과 연애를 즐기기 위해 무당에게 가서 여자들을 잘 유혹할 수 있는 부적을 받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당의 지침을 따르기도 한단다. 만연한 우상숭배, 점술, 음란 등 악한 귀신의 역사를 끌어들이는 무지한 일들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지식이 없어 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 있던 중앙 일간지 기자는 놀라운 장면을 보았다며 왜 저런 일이 일어나는지 물었다. 이 선교사는 ‘저들 속에 예수가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리고 ‘당신도 예수를 믿지 않으면 저렇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자 그 기자는 손사래를 치며 ‘자기에게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장면들은 TV, 라디오, 신문을 타고 파라과이 전역에 알려져 이현숙 선교사는 아주 유명인사가 되었다고 한다.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선교의 열정을 불태우는 여종을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원수의 목전에서 큰 상으로 넘치도록 부어주신 것이다.
누가 진정 하나님께 옳다하심을 받는 하나님의 종인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데 사람이 어찌할 것인가! 실력은 상대가 있을 때 나타나는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