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앞에 넘지 못할 장애물은 없다
지난 12월, 칠레 산띠아고와 란까구아 집회를 마친 후 우리는 다시 귀로에 올랐다. 란까구아에서 산띠아고 공항까지는 2시간을 달려야했다. 우리는 15인승 승합차에 짐을 정리하여 싣고는 자리를 잡았다. 출발에 앞서 목사님은 언제나 그랬듯이 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기도하셨다.
“하나님 아버지! 이제 우리가 칠레 땅에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이 차량의 핸들과 엔진과 네 바퀴를 지키시고 주의 천사들을 들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하게 하시옵소서, 아멘.”
란까구아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오르기까지 우리 일행은 이번 집회에 대한 소감을 나누며 힘들었던 여정을 달래고 있었다. 그렇게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을 때였다. 고속도로에 오른 지 불과 채 5분이나 되었을까? 갑자기 차 뒷바퀴 쪽에서 ‘타타타타’하는 파열음이 나더니 차가 기우뚱하기 시작했다. 순간 우리는 타이어 파스가 났다는 사실을 감지했다. 탄 냄새가 코를 찔렀다.
모두들 놀라서 방언으로 기도하며 운전하는 알렉스 목사에게 멈추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고속도로엔 좁은 2차선을 빠져나가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차들이 질주하고 있었다. 간신히 속도를 줄이고 길가에 바짝 붙어 멈추었다. 모두가 밖으로 빠져나와 기울어진 차를 살펴보니 차의 뒷바퀴가 심하게 찢어져 있었다. 파스가 난 것이다. 차가 중심을 잃었다면 뒤집어져 굴렀음에 틀림없었고, 뒤이어 사정없이 달려오는 차들과 추돌하기라도 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목사님은 찢겨버린 타이어를 바라보며 “이래서 우리는 기도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거야.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연발하셨다. 그렇다. 악한 영들은 우리를 해치려고 노리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목사님의 기도를 들으시고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게 지켜주신 것이다.
우리에게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매사에 작은 일이라도 간과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사람에게 더 이상 장애는 없다. 우리 모두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잠16;9)’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기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