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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신앙

1352호 · 2026-04-05

부활은 겨울의 침묵을 깨고 돋아나는 새싹과 같습니다. 얼어붙었던 땅을 뚫고 올라오는 연약한 잎사귀가 결국 온 산천을 푸르게 덮듯,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반전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께서 3일 만에 부활하신 사건입니다. 이 부활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소생을 넘어, 절망이 희망으로, 패배가 승리로, 저주가 축복으로 바뀌는 영적 전환점입니다.

이솝우화 중에 ‘해와 바람’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기 위해 바람은 강한 회오리를 몰아쳤지만, 나그네는 오히려 외투를 더 꽉 쥐었습니다. 하지만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자, 나그네는 스스로 외투를 벗었습니다. 부활 신앙은 이 햇살과 같습니다. 우리를 억누르는 죽음의 공포와 삶의 무게를 억지로 벗겨내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빛이 우리 영혼에 비칠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의 절망이라는 외투를 벗고 하늘의 평안을 입게 됩니다.

저는 육체의 연약함에서 예수의 능력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지금 이렇게 목회의 길을 걷고 있는 부활의 증인 중 한 사람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본래 불교 신자였습니다. 그러다 암이라는 고난의 폭풍 속에 하나님의 은혜를 만났고, 이초석 목사님의 부흥회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어머니가 살기만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교회 문을 밟았지만, 참된 믿음은 없었습니다. 입대 한 달 만에 들려온 어머니의 비보는 저를 무너뜨렸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어찌 이럴 수 있나!”라는 원망이 터져 나왔고, 하나님은 계시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해 들은 누님들의 이야기는 제 마음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시다, 결국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순종의 고백을 남기고 평안히 천국으로 가셨다는 것입니다. 평생 자식을 위해 희생만 하셨던 어머니가 죽음 앞에서 마지막 유언을 거짓으로 하셨을 리 없다는 확신이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그 진실한 고백은 제 마음속 혼란과 방황을 잠재우는 강력한 햇살이 되었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평안할 수 있는 힘, 그것은 실재하는 천국에 대한 소망이자 부활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제 가슴에는 부활의 소망이 선명하게 새겨졌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저를 목회자로 세우고 부활을 증거하게 만드는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부활 신앙을 가진 자는 지옥에서 천국으로, 병마에서 건강으로, 가난에서 부유함으로 옮겨지는 축복을 누립니다(마11:4~6).

우리 교단은 그 부활의 신앙을 전하는 교단입니다. 저뿐 아니라 우리 교단의 모든 분들은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신앙을 증거하는 증인으로 살아가셔서 주 앞에 서는 그날, 면류관 받는 모든 분 되시길 축원합니다.

장영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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