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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거듭난 인생의 제2막

1306호 · 2025-05-18

저는 증조할머니까지 4대가 함께 거주하는 종갓집에서 태어나 철저하게 유교적인 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1년에 11번의 제사를 지냈고, 아버지는 축문을 쓰고 낭독하며 문중 시제 행사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을 정도였습니다. 저에게 조상을 섬기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 나가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시골 마을 전체가 복음의 불모지였고, 따라서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결혼하여 분가한 후, 어느 날 옆집 권사님의 전도로 아내가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고, 이초석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접하고 장성 기도원집회가 있을 때마다 참석하곤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갑자기 우상숭배를 할 수 없다면서 집안의 제사 돕는 일을 끊었습니다. 부모님 보시기에 못마땅한 상황이 벌어져 매우 곤란한 형편이 되었습니다. 아내가 집안에 불화를 일으키고, 유교 사상으로 물들어 있던 저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 매우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폭음을 하고 집에 늦게 들어가기도 하고, 교회에 찾아가 목사님과 아내에게 언성을 높인 적도 있었습니다. 집에서 성경책, 설교테이프를 찢고 부숴서 버린 적도 있었고, 아내가 교회에 입고 갈 옷을 사주지도 않고, 있던 옷마저 가위로 찢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평소 성품이 온순한 편인데도 예수 믿는 아내만 보면 밉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여 그렇게 핍박을 일삼았습니다.

저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믿음은 더욱 굳건해져 갔습니다. 불신앙으로 굳게 닫힌 저의 마음을 여시려고 하나님께서 아내와 아들을 통해 많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교통사고로 머리에 충격을 받았고, 팔이 부러져 퇴원을 만류하는 의사의 소견을 뿌리치고 깁스를 한 채로 기도원집회에 참석했는데, 총회장 목사님께서 단에서 통성기도를 인도하시던 중에 고침 받은 아내의 간증(교회신문 1045호),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며, 네가 의롭다면 가장 큰 법무법인이 너를 상대할지라도 너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총회장 목사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변호사 없이 대기업을 상대로 민사 재판에 담대히 나가 승소했던 아들의 간증(교회신문 973호)은 이미 지난 교회 신문을 통해 소개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저희 가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행하신 많은 기적을 보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어, 핍박을 멈추고 아내가 전도사 사역하는 것을 뒤에서 돕기도 했지만, 선뜻 교회로 발걸음을 내딛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 저의 영혼 구원을 위해 아내는 34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아내와 아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저에 대해

“나중된 자로서 먼저 되는 축복(막10:31)이 있을지어다!”라고 믿음으로 기도해주셨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에 아내가 전도하러 나가던 무료 급식소가 문을 닫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위문 공연을 하던 건너편 공원으로 발길을 옮겨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공연하는 노래 봉사단의 단장님이 마침 타 교단의 수석 장로님이었고, 단장님과 아내가 인연이 되어 가요를 즐겨 부르던 제가 노래 봉사단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초석 목사님을 하나님께서 쓰시는 참 종이라고 인정하는 단장님이 저를 전도하여 일부러 광주예수중심교회에 동행해주셨습니다. 주님의 인도함 따라 어르신들을 전도하러 그곳에 갔던 아내는 생각지도 않게 남편이 하나님께 나오게 되었으니 34년간의 눈물의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감격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급속도로 일하셨습니다. 교회 나온 지 3개월 만에 기도원집회에서 성령을 받고, 이전에 행했던 불신앙의 죄를 모두 회개하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총회장 목사님께서 ‘나 자신을 이기면 못 이룰 것이 없다’면서 ‘我(나 아), 勝(이길 승)’이라고 이름을 바꿔주시고 집사 직분도 주셨습니다. 이름처럼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바로 개명하고, 담임목사님의 지도 아래 주일성수, 새벽예배와 기도부터 기초를 다져나갔습니다.

새벽기도를 한 지 10개월 정도 되었을 때, 생생한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 거구의 귀신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제가 똑바로 쳐다만 보았는데, 문밖으로 도망가는 것입니다. 이전에 귀신에게 목이 졸리거나 맞거나 고문을 당하던 악몽 때문에 괴롭던 일을 이제는 겪지 않고 단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성령 충만하니, 귀신이 제 안의 예수님을 보고 두려워서 도망간 것입니다.

저도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했으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전도하러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노래 봉사단이 매주 토요일마다 400~800명 어르신을 대상으로 위문 공연을 하는데, 단장님의 대표 기도로 공연을 시작하고, 마지막에는

‘예수님 찬양’을 함께 부르며 마칩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 그 공원에서 전도사 아내와 교구 성도님들과 함께 광주예수중심교회 띠를 두르고 커피와 사탕, 교회신문을 나눠주면서 전도를 하는데, 어르신들이 저를 공연 무대에 서는 가수로 알아보시고, 오히려 먼저 친근하게 다가오시니 전도하기가 참 좋습니다. 그렇게 대중가요 공연을 보러 오셨다가, 우리 교회에 나오시는 어르신들이 실제 많습니다. 총회장 목사님께서 외치시는 성경 말씀처럼, 크리스천인 우리가 고정관념을 깨고, 전도 대상자에게 문화적으로, 정서적으로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함을 전도 현장에서 절실히 공감하고 있습니다(고전9:19~23).

총회장 목사님의 나중된 자로서 먼저 되는 축복(막10:31)의 기도를 그대로 이루어주셔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귀하고 아름다운 일에 사용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알지 못하던 순간에도 저와 저희 가정에 베풀어주신 총회장 목사님의 특별한 사랑과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인생의 1막을 35년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으로 살았다면, 거듭난 인생의 2막은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전도인(딤후4:5)의 삶으로 충성하기를 소원합니다.

광주예수중심교회 정아승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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