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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무덤 옆의 작은 소년

1302호 · 2025-04-20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폐허가 된 독일의 작은 마을, 이곳에서는 미국에서 파견된 구호단체 선교사들이 전쟁고아들을 위하여 부활절 예배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6살쯤 되어 보이는 한 전쟁 아 소년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소년은 말도 거의 하지 않고 손에는 늘 낡은 인형을 들고 있었으며, 선교사들의 이런저런 대화에도 웃음기조차 없었다. 선교사들은 이 자리에 모인 아이들에게 부활절에 대해 설명하고 예수님의 빈 무덤을 주제로 종이 상자 모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상자 안에 돌과 천 조각을 준비하고, 예수님을 형상화한 종이 인형과 함께 ‘무덤은 비어 있다’라는 말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만들었다. 다른 아이들은 장난을 하며 시끄럽게 작업할 때, 이 소년은 혼자 조용히 집중해서 작업을 시작했다.

마침내 모든 작업을 마치고 선생님이 아이들이 작업한 것을 검사하기 시작했을 때, 조용한 소년의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그 안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천도 없었고, 예수님을 형상화한 종이인형도 없었고, 꾸밈도 없었다. 선생님은 당황해서 아이에게 질문했다. “왜 아무것도 넣지 않았니?” 소년은 작게 대답했다. “무덤은 비어 있어야 하니까요. 예수님은 살아나셨어요.” 그날, 선교사들은 아이의 말을 듣고 모두 눈물을 흘렸고, 그 소년은 처음으로 작게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이 소년을 통해서 부활이란 성경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 삶 속에서 믿고 실천하고 선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총회장 목사님은 예수님이 삶에 들어오시면 삶이 부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로 인하여 죽은 나라가 살아나고, 죽었던 기업이 회복되고, 죽었던 내 영이 살아나는 것이다. 우리는 죽은 예수님이 아닌 다시 사신 부활의 주를 믿고 있다. 그러니 삶의 모든 순간들에서 부활이 선포되고 증거들이 나타나야 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11:25).

송현혜 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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