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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호 목차 › 붕우칼럼

기도는 묶을 수 없다

1113호 · 2021-09-05

코로나로 인하여 모든 일상이 멈췄다. 너무 당연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상의 자유가 묶여버린 지 오래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내가 숨 쉴 수 있는 것은 비록 육체는 속박되었을지언정, 환경은 묶였을지언정 묶이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기도다.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사도 바울과 실라가 선교여행 때 빌립보에서 붙잡혀 매를 맞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바울의 육체와 환경이 묶였다.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행16:24). 그때 바울과 실라는 기도하고 찬양했다. 그랬더니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이에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행16:26).

어떤 환경이나 조건도 기도만은 묶을 수 없고, 기도하면 묶였던 환경이 풀어진다는 말씀 아닌가. 기도하면 나를 속박하는 모든 것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쁜 소식 아닌가. 하나님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 분이고, 그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기도이니 너무 당연한 일!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복음을 인하여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딤후2:9).

코로나로 인한 제약을 푸는 법, 기도에 있다. 병과 저주와 가난과 고통의 속박에서 풀려나는 법, 역시 기도에 있다. 그래서 좌절할 시간에 기도해야 한다. 억울하고, 슬퍼할 시간에 기도해야 한다. 앞에는 홍해요, 뒤에는 애굽 군대가 쫓아와 사면초가 상태였을 때 모세가 한 것은 단 하나, 기도였다. 그랬더니 가로막혔던 모든 환경이 활짝 열렸다.

37년 목회하는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많았다. 그중 올림픽공원에서 예배드릴 때가 떠오른다. 88올림픽 기념 축하행사로 인해 예배드릴 곳이 없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당황하지 않았다. 환경은 묶였지만 기도는 묶이지 않았으니까. 나는 전혀 기도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태풍이 밀려와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고, 우리는 여느 주일처럼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어느 환경이든 어떤 조건에서도 기도는 묶이지 않는다. 기도가 묶이지 않는 한, 우리의 환경도 조건도 묶이지 않는다.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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