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좀 합시다!
여보게!
물이 마르면 고기가 다 죽게 되어 있지. 수문을 닫아버리면 물이 마르고, 물이 마르면 그 안에 사는 물고기가 죽는다는 거지. 마치 현금이 돌지 않으면 부도가 나듯 말일세. 그렇다면 가정에서 대화가 마르면 어찌 될까?
요즘은 가정은 집에 불과하지. 숙소 같은 개념이라고 할까? 잠자고 나오는 곳 말일세. 식탁 앞에서도 각자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고, 다들 일과에 지쳐 말수가 줄어들고 있는 게 우리 현주소야. 한 마디로 콩가루 집안이 된 거야. 왜 어른들이 콩가루 집안이란 말을 썼는지 아는가? 쌀가루, 밀가루, 옥수수가루는 물을 넣고 반죽을 하면 잘 뭉쳐지는데, 유독 콩가루는 뭉쳐지지 않기 때문에 그리 비유한 것이라네. 각자 따로 노는 집안을 비유한 말이야.
콩가루 집안은 되기 싫지? 그러면 가족끼리 대화하게.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족이 하루 평균 대화하는 시간이 단 13분 정도라고 하더구먼. 기가 막힐 노릇 아닌가. 애들은 학원으로, 부모는 돈벌이에 바빠 서로 마주칠 시간도, 대화할 시간도 없는 게지. 그렇게 해서 애들이 좋은 대학에 가고, 큰 집은 갖게 될지 몰라도 과연 행복한 가정은 이룰 수 있을까. 이혼율이 높아지고, 문제아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하네.
여보게!
대화가 없으면 오해가 생기고, 오해가 길어지면 원수가 되는 법, 가족끼리라고 예외일까. 물론 바쁘지. 그러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족끼리 대화할 시간은 만들 수 있다네. 요즘 관심사가 무엇인지, 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면 가족끼리 돈독해지고, 사랑이 넘치게 되지.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꼭 가정예배를 드려야 하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시127:1)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이 도우셔야 가정이 바로 서기 때문이라네.
가족끼리 저녁에 모여 서로 대화하고, 가정예배를 드린다면 누가 그 가정을 무너뜨리겠는가. 반석 위에 세운 가정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