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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호 목차 › 객원컬럼

목적 있는 훈련!

1105호 · 2021-07-11

지난 5월 30일, 주일 4부 예배 설교를 마친 후 기도원으로 내려왔다. ‘건강을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목회에 복귀하기엔 부족해 보인다.’는 총회장님의 권면을,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순종한 것이었다.

총회장님께서는 그저 말로만 ‘건강을 돌보라’ 권하지 않으셨다. 다음 날 기도원까지 내려오셔서는 직접 보양식을 챙겨주시며, 엉덩이 무거운 제자를 산으로, 시골 장터로 끌고 다니셨다. 그리고 빡빡한 일정들을 뒤로 하시고, 오히려 일주일간 함께 하시며 수많은 가르침과 성도 사랑의 본을 보여주셨다.

이후 잠시라도 마음의 끈을 느슨히 할 새라, 예배시간마다, 교육 때마다 정말 쉴 새 없이 마음의 담금질을 계속하셨다. 또다시 안일함에 젖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우시기 위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살아서 힘을 길러야 미래가 있다!’는 목사님의 안타까움과 진심이 전해져서였을까? 매 시간마다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 했다(요10:11), 그렇다고 목자가 양을 두고 먼저 죽으면 돼? 그게 선한 목자야?”

순간 깨달음이 천둥치는 것처럼 머리를 강타하고 심령을 후벼 팠다.

‘아, 그동안 내가 성경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구나!’

이 모든 사단은 자기 관리에 실패한 나의 어리석음이 발단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단지 육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았다. 어느 샌가 묵은 땅이 되어버린 생각을 기경해야 했고(호10:12), 책부터 펼쳐드는 습관도 뜯어고쳐야 했다. 살기 위해선, 살아남아 맡기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변화와 실행력이 뒤따라야 했다.

이후로 지금까지 거룩한 구조조정을 진행해오고 있다. 삐걱대는 육체를 단련하고, 안주하려는 녹슨 생각을 뒤엎으며, 지식으로 향하던 습관을 말씀 앞에로 복종시키는 인생개조작업 말이다.

입술이 터지고, 입안도 헐었다. 발가락은 물집투성이더니 이젠 제법 굳은살이 자리 잡았다. 책상 위에 책들은 치워버리고 오직 한 권, 성경을 묵상하는데, 시간마다 송이 꿀이다!

‘신종여시(愼終如始)하라.’ 했다. 처음처럼 이 마음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 한결같이 신중하게 가지고 가길 원한다. 아직 한참 멀었다. 힘을 기르려면. 담금질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목적 있는 훈련은 나를 흥분시킨다. 내일을 기대하게 하기 때문이다. 영과 육이 더욱 건강해진 모습으로 목회 일선에 복귀할 날을 대망하기에….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마음을 단련하소서”(시26:2).

“내 입을 날카로운 칼 같이 만드시고 나를 그 손 그늘에 숨기시며 나로 마광한 살을 만드소서”(사49:2).

신현명 목사

yedd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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