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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8호 목차 › 붕우칼럼

행로법칙

1098호 · 2021-05-23

70을 넘게 살다 보니 세상을 살아가는 나름의 법칙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것을 ‘행로법칙’이라 명했다. 행로(行路)란 말 그대로 길, 곧 인생길을 가는 것을 말한다.

산전수전을 겪으며 70년이 넘게 인생길을 걷다 보니 젊어서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리더라. 육신의 눈과 귀는 둔해지지만, 감각은 살아나서일까.

그리고 내가 깨달은 것은 저 산 너머를 가든, 저 강 너머를 가든 세상 어디에나 이치와 순리와 법칙이 있더라는 것이다. 그것들을 일일이 다 나열할 수는 없겠지만 몇 가지를 굳이 꼽자면, 선은 더딜 수는 있지만 항상 악을 이긴다는 것이고, 거짓은 순간의 승리자이지만 진리는 영원한 승자라는 것이며, 작은 것에 충성되어야 큰 것에도 충성된다는 것이고, 보이는 부모를 잘 공경한 자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도 잘 공경한다는 것이며….

행로법칙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요, 순리요, 법칙이더라. 이치대로, 순리대로, 법칙대로 살면 삶이 평탄하나 이를 무시하고 역행하면 삶이 순탄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 그래서 신명기 28장에 하나님은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순종하면’이란 단서를 다신 후에 어마어마한 복을 말씀하셨고, 반대로 14절 이후에는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하시고 저주에 저주를 말씀하신 것 아니겠는가.

오래 살아보니 법대로 사는 것이 가장 편 터라. 시행착오를 숱하게 겪으면서 터득한 것은 이치대로, 순리대로 살아야 삶이 물 흐르듯 하더라. 곧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게 가장 복 있는 길이더라.

굳이 좋은 길이 있는데, 편안하고 복 받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이탈할 필요가 있을까. 그건 도전정신도, 모험정신도 아닌 미련한 짓일 뿐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일찍이 행로법칙을 깨달아 평안하고 평탄한 인생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법칙을 벗어나 예고된 고난과 고생 속에 들어갈 것인가?

나라면 전자(前者)를 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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