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풍조를 따르지 말자
로마제국의 멸망 원인은 도덕적 타락에 있다고 한다. 바울 서신에도 기록되어있는 것처럼 불륜은 말할 것도 없고 동성애도 공공연한 일상이었다. 오랜 풍요가 낳은 결과다. 힘든 일은 노예들이 다 담당하고 로마시민들은 검투장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일들을 구경거리로 소일했다. 쾌락을 좇는 삶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는 명약관화한 일 아닌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로마의 귀족들은 혼례 문제만큼은 다른 접근을 한 모양이다. 자신들은 온갖 쾌락에 탐닉하면서도 며느릿감이나 아내감만큼은 순결하길 원했단다. 그런데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오직 크리스천 가정의 규수들만은 순결을 지키고 있었던 모양이다. 로마정부가 핍박하는 크리스천들이었지만, 그들 스스로 법을 어겨가며 혼례를 치렀다고 한다. 로마 상층부의 복음화가 이루어지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기도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당시의 로마 크리스천들이 핍박 속에서도 세상풍조를 따르지 않고 신앙을 지켰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로마에서 크리스천에 대한 인식은 정부의 정책을 따르지 않는 범법자였으며, 사람의 피를 마시는 사교집단이었다고 한다. 성찬식에 대한 오해가 그런 인식을 퍼트렸다고 하지만, 어쨌든 크리스천은 그들에게 상종 못할 병균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그러나 죽음도 불사하는 크리스천의 신앙, 도덕적 순수성, 이러한 것들이 실제 정부정책을 담당하는 귀족들의 눈에는 달리 보였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 시대나 지금이나 늘 세상은 새롭게 변화한다. 트랜드를 이야기하며 낡고 고루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든지 하나님의 법을 지키며 그로인해 세상의 미워함을 받고 조롱거리가 될지언정, 신앙의 순수성을 지켜온 믿음의 선친들이 있었기에 여전히 교회는 힘을 잃지 않고 세계를 복음화 하고 있다고 믿는다.
한때 교회성장을 위해 친문화적인 방향으로 나가야한다고 주장하는 교회들이 있었고, 사실 반짝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 교회에 대해서도 이런 목소리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목사님은 항상 흔들리지 않는 원칙으로 우리 교회를 이끌어오셨고, ‘비록 더딜지언정 뒤로 물러가지는 않는다’는 자세로 우리 예수중심교단을 지켜오셨다고 믿는다.
가정에서 부모를 공경하며 자녀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은 반드시 우리 크리스천들이 세대를 이어 지켜가야 할 모습이다. 제발 ‘남들이 그러하니 우리도’라는 생각은 버리자. 세상풍조는 나날이 갈리어도 우리 믿음을 지키자. 이것이 우리 가정과 교회를 지키는 굳건한 믿음의 초석이다.
Henry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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