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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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증해줄 사람이 있느냐?

1096호 · 2021-05-09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길 원한다. 사랑 받길 원한다. 신뢰 받길 원한다. 그러나 이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 쌓아가야 하는 것이다.

목사님은 지난 수요예배를 통하여 ‘나를 대신하여 내 가족을 맡아줄 사람이 없다면 인생의 실패자’라고 말씀하셨다.

“목회 초기에 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금융 쪽에 잘 나가던 친구였는데, 나를 찾아와서는 ‘내가 중한 병으로 오래 살지 못할 거 같다. 내 가족을 부탁한다.’고 하는 겁니다. 오래 고민하며 생각해보았는데,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나밖에 없더랍니다. 그러면서 내가 학창시절에 그 친구를 음으로 양으로 많이 도왔던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나는 그에게 가장 귀한 친구 예수를 소개하고 돌려보낸 뒤, 한강 다리를 걸으며 정말 생각이 깊었습니다. 머리를 해머로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랄까? ‘그렇다면 나는 과연 내 가족을 책임지고 맡길만한 사람이 있는가?’ 당시 우리 교인들이 3천명에 이르렀고, 내 친척, 친지, 친구들도 많았지만, 아무리 곱씹어 보아도 마땅한 사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 나는 인생을 헛살았구나! 저 친구야말로 인생 성공자 아닌가!’ 나는 그때부터 사람을 얻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는다’(잠11:30)는 말씀에 따라 전국과 전 세계를 다니며 사람을 얻는데 주력했습니다. 지금은 세계 어디를 가든지 내가 먹고 마시고 거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사람을 얻었다고 자부합니다.

‘나는 그를 보증해.’라고 할 때, 보증(保證)한다는 것은 곧 책임져준다는 뜻입니다. 한자를 살펴보면, 보(保)는 책임질 보, 지켜줄 보입니다. 증(證)은 증거 증, 증명할 증입니다. 보(保)는 사람 인(人) + 어리석을 매(呆)로 이루어져있고, 증(證)은 말씀 언(言)과 오를 등(登)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곧 어리석은 사람을 말로 보증하여 높은 지위에 오르게 한다는 의미라 할 것입니다.

사실 보증을 서는 일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빚보증 잘못 섰다가 패가망신하는 일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성경도 함부로 보증을 서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되는 자는 손해를 당하여도 보증이 되기를 싫어하는 자는 평안하니라”(잠11:15). “지혜 없는 자는 남의 손을 잡고 그 이웃 앞에서 보증이 되느니라”(잠17:18). “너는 사람으로 더불어 손을 잡지 말며 남의 빚에 보증이 되지 말라”(잠22:26). 지혜 없이 보증을 서다가는 네 신세까지 망친다고 똑같은 말씀으로 두 번씩이나 강조하셨습니다.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된 자의 옷을 취하라 외인들의 보증이 된 자는 그 몸을 볼모잡힐찌니라”(잠20:16, 잠27:13). 그래서 내가 여러분들에게 절대 보증은 서지 말라고 입이 닳도록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런데도 설교할 땐 어디로 들었는지 다 흘려버리고 당하고 난 뒤 찾아와 살려 달라 아우성이니 낸들 어쩌겠습니까?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경고를 무시하면 경고도 여러분을 무시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경고의 말씀은 가슴 깊이 새기고 또 새겨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절대 보증을 서지 않습니다. 내가 보증을 서는 경우는 하나님의 일일 때에 한합니다. 그리고 내가 보증을 서는 사람은 하나님의 일에 충성한 자일 경우입니다. 나를 보증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복중의 복이지만, 내가 보증해줄 사람이 있는 것 역시 복된 일입니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믿어줘야 한다고 강조하는 겁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를 믿어주시기에 죽도록 충성합니다. 하나님께서 믿고 보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너는 내 자녀야’ 하고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주셨건만(고후1:21~22), 그 믿음과 신뢰에 보답하지 못하고 성령을 소멸해서야 되겠습니까? 나는 여러분들이 하나님께 보증 받는 사람, 국가에서 보증하는 사람, 목사에게, 상사에게, 이웃에게 보증 받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이 말씀을 깊이 새겨 한사람도 올무에 걸리지 않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한은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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