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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6호 목차 › 붕우칼럼

생각을 바꿔라

1096호 · 2021-05-09

어떤 젊은이가 나에게 말했다. “목사님, 요즘은 못 먹고 못 사는 게 가난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게 가난한 거예요.”

젊은이의 말을 듣자니, 참으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꼈다. 우리 때는 돈이 없어 못 먹고, 못 입고, 못 배우는 것을 가난이라고 말했다. 의식주만 해결되어도 여유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면 가난하다고 느낀다니…. 그러니 다들 자신을 빈곤층이라고 말할 수밖에. 하고 싶은 것은 끝이 없으니까. 문득 성경 말씀이 떠오른다.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6:6).

오래전에 어느 목사님이 내게 와서 상담하기를 “제가 이제 개척을 해서 가진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힘이 많이 드네요.”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강대상은 있습니까?” 했더니,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럼 장의자는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그럼 십자가는 달았습니까?”, “네, 그건 기본이죠.”

나는 “목사님, 처음부터 해놓고 싶은 거 다 해놓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많이 가졌는데 왜 없는 것만 보십니까? 그건 욕심입니다.”라고 말해줬다.

욕심이란 넣어도, 넣어도 채워지지 않는 주머니와 같다. 그것을 다 채우려고 사람들이 안달을 하고, 그것을 채우려고 불법도, 거짓도, 험한 일도, 나쁜 일도 하는데, 아무리 해도 그 주머니는 채울 수 없다. 계속 늘어날 테니까.

빈곤층에서 부유층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이것을 하고 있음에 감사하면 바로 행복해지고 부유해진다.

또 하나, 상대적 빈곤에서 해방되면 내가 상당히 부자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행복의 커트라인을 없애면 행복이 찾아온다. 같은 것을 가지고도 불행하게 사느냐 행복하게 사느냐, 가난하게 사느냐 부자로 사느냐는 내 생각에 달려있음을 알자.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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