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파이프
주방 싱크대에 물이 잘 안 내려가더니 갑자기 하수관이 터졌다. 오물 섞인 물이 넘쳐흘러 주방엔 악취가 가득해졌다. 배관수리공이 와서 쑤시고 밀어내고 긁어내니 간신히 물길이 트였다. 뒤처리는 오롯이 내 몫이 되었다. 하수도 벽에 붙어있던 물컹한 덩어리들이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널려있었다. 구역질을 참아가며 그것들을 치우고 있노라니, 거리낌 없이 기름기와 음식찌꺼기들을 흘려보낸 것이 그렇게 후회스러울 수가 없다. 파이프는 큰 덩어리가 걸려 막힌 것이 아니었다. 무심코 흘려보낸 오물들이 파이프 벽에 붙어 조금씩 통로가 좁아지다가 마침내 작은 덩어리 하나가 통과하지 못하고 완전히 길을 막아 터져버린 것이다. 좁아진 뇌혈관에 작은 혈전이 걸려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키는 것처럼 말이다.
막힌 파이프는 꼭 상처의 아픔을 꾸역꾸역 참다못해 터지고 마는 인간의 모습 같다.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아무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경우가 많다. 남들에겐 특별히 신경 써서 말하면서, 늘 곁에 있는 사람들에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 “네가 그렇지 뭐.”, “알아서 하든가.”, “너 때문이야!” 무심코 툭툭 던지는 작은 말들은 서서히 마음속에 쌓여 응어리가 되고 부패되기 시작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관계는 꽉 막혀서 상대가 설움과 분노를 토해내는 순간이 오고 만다. 고약한 토사물을 손수 치우는 곤욕을 겪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나의 소중한 사람과 연결된 파이프를 점검하고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배관수리공이 말하기를 하수도는 평소에 생각날 때마다 파이프 세정제를 부어주고 따뜻한 물을 흘려보내 청소해주면 막힐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 한번 내뱉은 상처 주는 말은 다시는 주워 담을 수가 없다. 하지만 다행히도 진심을 담아 존중, 호감, 사랑을 표현하는 말을 5배로 해주면 그 상처가 씻길 수 있다고 한다. “사랑해”, “고마워”, “대단해”, 진심만 있다면 마음 파이프의 세척제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화평하기를 원하신다. 늦기 전에 배우자, 부모, 자녀, 동료와의 막힌 관계를 회복하는 일에 기도와 노력을 더해보자.
이호은 사모
복음을 전파하자
TV를 켜면 광고 일색이다. 20초 동안에 자사 제품의 모든 장점을 알려야 하는 광고는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한다. 광고에 의해 기업의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마다 광고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는 것이다.
복음이란 헬라어로 ‘유앙겔리온’, 영어의 ‘가스펠(Gospel)’으로서 ‘기쁜 소식’이라는 말이다. 예수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가 죄 사함을 받은 것이 복된 소식이며, 이는 예수가 전한 복음이 아니라 예수께서 몸소 이룬 일이 우리에게 이루어진 것이다(행13:38). 그래서 이를 하나님의 복음(롬1:1)이라고도 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이라고도 한다(롬15:19).
신약에서는 이 복음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선전’이라는 다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즉 복음이란 나가서 자랑하며 퍼뜨려야 한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사원이 자기 회사의 제품을 자랑하며 광고하는 것처럼 우리도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선전해야 하는 것이다. 자사의 제품에 자신이 있다면 광고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확실한 보증이 있다면 당당히 상품을 자랑하게 된다. 우리의 기업 되신 예수를 자랑함에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그 분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사랑과 그의 능력과 권세를 말함에 있어 어디서나 누구에게든 소리 높여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 기업은 막대한 광고비를 결국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충당한다. 그러나 우리가 자랑하는 예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에게 먼저 우선권을 주는 사랑의 기업이다.
예수를 잘 광고하던 사도 바울, 사도 베드로는 천국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회사의 제품을 잘 팔면 사주가 인정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해준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 복음을 열심히 전하면 나중에 하늘의 상과 겸하여 이 땅의 것으로 눌러 넘치도록 받게 된다. 나가 전하라. 이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9~20).
장수의 방법 5가지
건강과 장수는 불로초를 먹어 단번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통해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에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장수의 방법을 5가지로 요약해 보자.
첫째. 영양소의 균형을 맞춰 적정량의 식사를 하자. 건강장수를 위해서는 탄수화물의 섭취는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과일, 채소, 견과류, 생선, 살코기, 콩으로 만든 음식, 검은색이나 자주색 식품, 충분한 수분 섭취 등과 같은 노화관리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을 평소에 잘 섭취해야 한다.
둘째, 중간 정도 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자. 운동은 현존하는 노화방지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운동을 하면 심장병과 뇌졸중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면역력과 근력을 높이며 기억력을 향상시켜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우울증과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자신감을 향상시킨다. 뿐만 아니라 관절의 노화를 늦추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등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 일반적으로 중간 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은 질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의 질병통제센터와 스포츠의학회는 매일 혹은 2일에 한 번씩 최소 30분 이상의 운동을 권하고 있다. 여기서 30분이란 시간은 수명을 연장시키기에 가장 적당한 운동시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다. 유산소 운동과 함께 매일 유연성 운동을, 그리고 일주일에 2회 정도의 근력운동을 하자.
셋째, 스트레스를 관리하자.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며 노화를 가져온다. 심한 스트레스는 심신의 건강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넷째, 흡연과 과음을 반드시 피한다. 흡연과 과음이 심장병, 암, 중풍, 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질환, 만성간질환, 치매 등과 같은 주요 질병의 원인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아울러 흡연과 과음이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자.
다섯째, 주치의와 상의해서 정기적으로 나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수명을 단축시키는 질병을 조기에 찾아내 치료하거나 관리해야 한다. 건강장수 비결을 아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잘 실천해서 건강 100세 누립시다.
Dr. 조희경 집사
pearl9230@naver.com
향기
삼국사기 ‘신라본기’를 보면 선덕여왕의 공주시절, 당나라에서 보내온 모란꽃 그림을 보고 ‘꽃은 비록 고우나 그림에 나비가 없으니 반드시 향기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씨앗을 심어본즉 과연 향기가 없었고, 선덕여왕의 영민함에 모두가 탄복하였다고 한다.
모든 사물은 고유의 냄새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지닌 내용물에 따라서 냄새의 정도는 달라진다. 몸이나 외모에서 풍기는 냄새가 있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향기, 내면의 인격에도 냄새가 숨겨져 있다. 뿐만 아니라 신앙에도 냄새가 있다.
고린도후서 2장을 보면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와 ‘그리스도의 향기’란 말이 나온다. 향기는 보이지 않지만 사방에 퍼진다. 구원 얻는 우리에게는 생명의 향기다.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화하여 참된 믿음을 가졌다면 자연스럽게 향기가 나타난다. 그러나 몸만 신앙인인 자는 말이나 행동에서 비그리스도인의 냄새를 내뿜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된 분명한 삶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누군가의 옳고 그름이나 믿음의 유무와 그 행동을 보고 상대를 판단하게 되는데, 이것이 타인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시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어떤 냄새를 풍기는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겨야 한다.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향기, 다윗과 요나단 같은 우정의 향기, 갈멜산의 승리를 가져온 엘리야의 기도의 향기, 주님을 변함없이 사랑한 베드로의 순수한 신앙의 향기,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기까지 믿음을 지킨 사도 바울의 진한 믿음의 향기다. 이 신앙의 향기는 하나님의 뜻이며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참된 모습이다.
김정옥 전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