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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2호 목차 › 객원컬럼

두려움이 두렵다

1042호 · 2020-02-16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 때문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과학이 발달하여 AI 인공지능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우주여행의 시대가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법석을 떨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나약한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적이 더 큰 공포감을 주는 것처럼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의외로 큰 것 같습니다. 중세 유럽을 휩쓸고 지나갔던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으로 당시 유럽 인구가 9,000만 명 정도였는데 그중에 4,000만 명 정도가 죽음을 당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흑사병의 백신이 없습니다. 지난 10년간 흑사병 사망자가 2,0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발병한 이틀 내에 항생제만 투여하면 치유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도 사스와 메르스가 유행했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은 3.4%로서 사스 9.8%와 메르스 34%에 비해서는 매우 낮습니다.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고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은 예방 차원에서 분명히 좋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필요 이상으로 두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애굽의 고센 땅을 구별하여 이스라엘 민족들에게는 재앙이 피하여 간 것처럼 우리를 지켜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천인이 네 곁에서, 만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하리로다”(시91:7).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두려움입니다. 10여 년 전 광우병에 대한 괴담이 만연했지만 광우병으로 인해 죽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에도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아마도 고기를 먹지 못해서 영양실조로 굶어 죽은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한해에 우리나라에서만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3~4,000명 정도 됩니다. 자동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때 1991년도에는 최고 13,429명이나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그렇다고 자동차를 타면서 극도로 불안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교회를 폐쇄하고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라고 공지한 교회도 있다고 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지켜주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주실 것입니다. 물 가운데 지날 때에 물이 우리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우리를 사르지 못할 것입니다. 강하고 담대함으로 두려움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악한 마귀는 두려움을 주지만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강하고 담대하라 놀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벧전5:7)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상화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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