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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반품이 되나요?

1029호 · 2019-11-17

교회에서 운행하던 차가 바뀌었습니다.

‘자동차가 다 거기서 거기지.’ 그런데 이게 웬걸요? 기어, 핸들, 브레이크 등 주요 기능이야 대동소이하겠지만 제조회사가 다르고, 제작 연도가 다르다보니 모든 게 전혀 생소하기만 합니다. 익숙하지 않으니 실수만 거듭했지요.

예전엔 키를 돌려 시동을 걸었다면 이제는 버튼을 눌러 시동을 겁니다. 심지어 연료주입구 개폐 장치는 아무리 찾아도 없더니 운전석 바닥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닙니까! 여기저기 버튼은 잔뜩 붙어 있는데 이게 무슨 장치인지, 어디에 사용하는 기능인지 몰라 설명서를 들여다보며 한참 동안 씨름해야 했습니다.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새로운 차량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뿐입니다. 그러려면 이전 차에 대한 경험을 빨리 지워야 합니다. 머리로는 대충 파악이 된 것 같은데 몸이 아직 적응이 덜 되었다면, 반복해서 적용하고 또 적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몸에 배여 자연스레 익숙해질 때까지….

우리 모두는 이제 차를 바꿔 탔습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를 바라고 달리는 차가 아닙니다. 영생을 향해 가는 차입니다!

때문에 이제 이전 차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차가 바뀌어 시동 거는 방법이 달라졌듯 삶의 우선순위도 달라져야 합니다. 디젤차에서 가솔린차로 바뀌었으면 당연히 연료를 바꿔 넣어야 하듯, 영생을 향해 가는 차라면 세상 소망을 버리고 천국 소망을, 세상 욕심을 버리고 믿음을 가득 채워 넣어야 합니다.

1815년, 나폴레옹은 인생의 마지막 명운을 건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해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6년 뒤인 1821년, 그는 결국 그곳에서 재기하지 못하고 사망하고 말았죠. 그즈음에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회자 되는 삶의 트렌드 중 하나가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합니다. 일 중심으로 살아온 것을 탈피하여,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며 여유 있게 즐기면서 살자는 제안입니다. 얼핏 듣자 하면 매우 지혜로운 의견인 것 같지만, 자칫 잘못하면 스스로 게으름의 덫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인생도 반품이 되던가요? 한 번뿐인 인생이어서 일생이겠죠. 모든 자원이 유한하다지만 시간만큼, 기회만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에베소서 5장 16절에서 말세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여기서 ‘세월을 아끼라’는 의미를 다른 번역본은 ‘기회를 사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회일까요? 영생을 대비할, 하나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신부 단장할 바로 그 기회가 아닐까요?

신현명 목사

yedd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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