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과 기도가 결혼하면 축복을 낳는다
태국 치앙라이 집회에 기쁨으로 찬양하는 아카족 성도들
집회 마지막 날, 아카(Akha)예수중심교회 성도들은 도시락을 만들어 집회에 오는 성도들에게 물과 함께 일일이 나누어주었다. 도시락을 나눠주고 난 뒤 삼삼오오 둘러앉아 즐겁게 식사하는 성도들을 바라보며 조의수 장로는 ‘오늘도 보약을 많이 먹었다’고 기뻐했다. 주는 기쁨은 맛본 사람만이 아는 것이다.
저녁 7시가 되자 집회장 문이 열리고 인파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안내위원들은 장내를 정리하며 의자를 앞으로 당겨 자리를 더 확보하고는 의자를 계속해서 깔았다. 찬송이 시작되자 집회장은 입추의 여지없이 인파로 가득했다.
목사님은 아제 목사의 안내로 입장하셔서 고아원생들의 특송부터 함께 하셨는데, 특송을 마치고 퇴장하는 고아원생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해주셨다. 그들의 찬양은 매우 뜨거웠고,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였다.
목사님은 회중에게 먼저 성령을 받았는지 질문하셨다. 대부분이 손을 들었다. 그렇다면 기도훈련이 부족하다 느끼신 목사님은 찬송과 기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라고 말씀하셨다.
“바늘만 있고 실이 없으면 옷을 꿰맬 수 없습니다. 실만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늘과 실이 하나가 되어야 터진 옷을 꿰맬 수 있는 것처럼, 찬송과 기도가 하나가 될 때 하나님의 축복이 쏟아지는 것입니다. 찬송 역시 곡조 있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찬송,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이것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찬송만 하고 기도하지 않으면, 특히 성령으로 기도하는 방언기도가 없으면 반석 위에 설 수 없습니다. 찬송과 기도가 결혼하면 하나님의 축복을 낳는 것입니다.”
‘예수님 찬양, Bless be the name’을 함께 힘차게 불렀다. 그들의 적극적이고 뜨거운 찬양을 보며 소수민족 아카인들의 순수한 신앙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설교를 마치고 통성으로 기도하자며 ‘예수’를 세 번 부르고 기도를 시작하는데, 그들은 금세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다. 분명 목사님이 기도하자고 했는데…. 간혹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성도들도 보였지만, 대부분은 열성적으로 찬양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해외집회를 경험하며 역사의 공통점을 보면, 통성기도로 충만한 가운데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는 장면들이 이어지곤 했다. 물론 찬양 중에도, 집회 영상을 보는 중에도, 설교 중에도 역사하는 경우는 있다. 이는 경험적 통계를 말하는 것이다. 악한 영들이 어떤 조건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지 그동안 보아온 경험을 통계해볼 때,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방언으로 뜨겁게 기도할 때라는 것이다. 기도로 충만한 가운데 악한 영들이 소리를 지르며 정체를 드러내고 예수 이름 앞에 떠나가는 전쟁터 같은 장면이 잦아들 때쯤,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에 감사하며 한 마음으로 찬양하는 시간은 우리 영혼을 더욱 성령 충만으로 고양시켜준다.
결국 목사님은 병자들을 단상으로 불러올려 안수하시기 시작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안수를 받는 중에 한 소녀가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기 시작했다. 성령의 역사가 나타날 때의 흥분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목사님은 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수없는 시간을 기도하다 나오는데 귀신 한 마리도 요동하지 않으면 얼마나 속이 끓는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표적이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다. 그런데 아까 그 여자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는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아제 목사 한 사람만 변해도 이번 집회는 대성공이라고 기뻐하셨다. “아제 목사가 아카를 넘어 태국, 동남아시아로 비전을 넓혀 성령의 바람을 일으킨다면 그게 다 우리의 상이다.”
아카예수중심교회와 태국 치앙라이 집회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님이 뿌린 씨앗이 반드시 태국 땅에 꽃 피우도록 합심으로 기도해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한은택 목사
henry88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