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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호 목차 › 붕우칼럼

세상으로 나가라

995호 · 2019-03-24

버스정류장은 오래 머무르는 곳이 아니다. 버스가 오면 떠나야 한다. 학교도 계속 머무르는 곳이 아니다. 배웠으면 더 깊은 학문 속으로 가든지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교회 역시 그렇다. 하나님 말씀을 배웠으면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나가서 세상에 이바지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교회 내에서 싸우고 행세하려고 한다. 교회 내에서 어깨씨름이나 하고, 교회 내에서 당파를 짓고, 직분이 완장인 양 휘두르려고 한다. 난센스다. 하나님의 사람은 예배를 통해 말씀을 받고 세상으로 나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 앞에서 큰소리쳐야 한다. 소금은 썩어가는 곳에 쳐야 하는 것이고, 빛은 어두운 곳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법, 교회에서 말씀으로 양육되었으면 세상에 나가 믿는 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옳은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사실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요, 현주소다. 요즘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물었더니, 싸움하는 곳이라고 한단다. 가슴을 칠 일이다.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자들은 각각 교회를 위해, 예수를 위해 투쟁한다고 한다. 의(義)를 위해서 일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교회 문제가 매스컴에 떠돌고, 교회를 부수고, 재판장에서 시비를 가르는 형편인데…. 세상 사람들 눈에 교회는 성전이 아닌 싸움판으로 비치고 있는데, 그런 우리가 그들에게 어떻게 교회 오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내가 빛이 되어야 어두운 곳을 밝힐 수 있고, 내가 소금이 되어야 맛을 잃은 세상에 맛을 더하고, 썩어가는 세상에 방부제가 될 수 있다. 교회를 위해, 예수를 위해 내가 할 일은 그분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고, 순종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셨던 것처럼. 혹여 상대에게 문제가 보여도 기도하고, 감싸고, 잘 인도해야 그것이 진정 예수를 위한 것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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