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보통 개구리나 두꺼비들은 물가에 알을 낳습니다. 그러다 때가 되면 알에서 올챙이가 나오고, 뒷다리가 ‘슉~’ 앞다리가 ‘쇽~’ 하고 자라가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으로 성장해가지요.
하지만 옴두꺼비는 물가에 자기 알을 낳을 수 없습니다. 옴두꺼비가 새끼일 땐 어찌나 약한지 쉽게 다른 동물들에게 잡아먹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먹성은 또 얼마나 좋은지요. 먹이를 충분히 먹지 않으면 건강하게 자라지도 못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알을 밴 어미 옴두꺼비는 이제 결단을 해야 합니다. 새끼들이 자라기에 가장 안전한 곳, 그러면서 먹이 공급이 부족하지 않은 곳, 바로 능구렁이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상시라면 당연히 몸을 사렸을 뱀에게 오히려 ‘자기를 잡아먹으라!’며 짐짓 기세 싸움을 벌입니다.
왜 하필 천적(天敵)인 능구렁이를 찾아가느냐고요? 자신이 뱀의 뱃속에 들어가서 죽으면, 새끼들이 어미 두꺼비의 살을 먹고, 또 능구렁이를 자양분 삼아 성장할 때까지 안전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흉측하게 생긴 옴두꺼비를 보고 능구렁이는 본능적으로 그를 꺼려합니다. 게다가 두꺼비엔 독이 있어서 이를 잘못 잡아먹으면 자기 목숨도 위험해지거든요. 하지만 결국 어미 두꺼비를 잡아먹게 되지요. 자기 목숨을 내놓고 끝까지 독을 내뿜으며 달려드는 옴두꺼비를 그냥 피해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옴두꺼비는 능구렁이에게 잡아먹히는 순간, 남겨둔 독을 모두 쏘아 능구렁이를 죽게 만듭니다. 생명의 빛이 다하는 순간까지 새끼들을 위해 자신의 할 일을 다 하는 겁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하는 동요에서 ‘헌집’은 바로 자식을 위해 아낌없이 몸을 던진 어미 옴두꺼비를 의미하고, ‘새집’은 그 희생으로 말미암아 자라날 새끼 옴두꺼비를 뜻합니다. 자기 새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뱀의 입 속으로 뛰어 들어가고, 새끼들이 배고파하지 않게 하려고 자기 살을 내어주는 옴두꺼비의 사랑, 정말 감동적이지 않습니까?
예수님도 이처럼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희생해주셨습니다. 마치 어미 두꺼비가 새끼 두꺼비들을 살리려고 자기 생명을 뱀에게 던진 것처럼, 예수님은 우리 영혼을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서 피 흘리며 돌아가신 거지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가 하나님을 몰라 아직 죄인의 신분이었을 때에 말입니다.
올해 부활절은 4월 21일입니다. 그래서 지난 3월 6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망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 그 바탕엔, 십자가의 고난과 크신 희생이 있었음을 우리는 또렷이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 크신 은혜에 우리 모두가 작게나마 부응하는 길은 없을까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그 일을 하십시다. 바로 전도 말이지요!
신현명 목사
yeddo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