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회복
최근 필리핀 세부에 있는 우리 교회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예배 후에 우리 성도들이 사는 집에 심방을 했다. 가서 보니 그들의 형편은 우리나라 60년대와 흡사했다.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곳에, 비좁고 지저분하고, 더욱이 개, 고양이, 닭을 품에 안고 한 곳에서 뒹굴며 살고 있어 어디가 사람 사는 곳이고, 어디가 우리인지 구분이 안 되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쥐가 왔다 갔다 하는데도 고양이가 잡을 생각조차 안 하고 있었다. 왜 그런가 봤더니 그것들은 이미 사람의 손에 길들어져 있어서 사람이 주는 먹이나 먹는 것 아닌가. 하나님이 분명 그것들을 창조하실 때 사냥해서 먹고 살도록 그 안에 야성을 주셨건만, 사람 손에 길들어 사람이 주는 것에 의존하고 있으니 본성을 잃은 것이다.
사람은 또 어떤가! 동물과 섞여 살고 낙후된 곳에서 살다 보니 사람으로서의 성품, 도덕이나 예의 같은 인성(人性)을 잃은 채 살고 있었다. 천진난만한 구석은 있으나 도덕이나 예의 없이 되는 대로 살고 있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괜찮은가? 우리도 잃은 것이 있다. 바로 신성(神性)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영을 불어넣으셨다. 그래서 하나님이 거룩하심과 같이 우리도 거룩해야 하고, 하나님이 능력이 있으심 같이 능력이 있어야 하고, 하나님과 같이 불가능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들을 다 잃어 귀신의 장난에 놀아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니 야성을 잃은 고양이와 무엇이 다를까.
사람 손에 길들여진 고양이가 다시 야성을 회복하려면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 역시 하나님이 주신 신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회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