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사랑하는 목사님.
어느덧 세월이 중턱을 넘어가네요. 하나님의 은혜가 한이 없건만 늘 부족함만 탓하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예수중심에 처음 왔을 때 땅속에서 밀이 쫙 올라오는 꿈을 꿨습니다. 좋은 꿈이려니 생각했지만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임을 이제야 실감하고 실감합니다. 몰아치는 폭풍우 같은 인생살이가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하염없이 울면서 온 세월입니다. 예수를 잘 믿으면 복 받지만, 의무를 하지 않음 권리를 주장할 수 없음을….
모진 시집살이와 3남매와의 영적 싸움은 끝이 없었고, 어린 자녀를 두고 신학을 했지만 엄마라는 자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 시부모님도 다 돌아가셨고, 어느덧 남편도 70을 바라보고, 아이들도 하나님의 은혜로 잘 성장했습니다. 죽을 만큼 힘든 고비를 수없이 넘기면서 이제야 삶의 뒤안길을 돌아보니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습니다. 단에서 울려 퍼지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한없이 울었고, 광야에 홀로 서서 하늘만 바라보는 외로운 시간에도 주님의 말씀으로 지낼 수 있었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말씀을 부여잡고 때론 목사님의 무릎에 기대어 통곡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학생체육관 집회에서 체육관 뚜껑이 열리면서 구름을 타고 오신 예수님, ‘내 손을 잡으라’는 주님의 환상을 보고 인생이 완전히 변화되어 지금까지 왔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목사님이 꿈속에 찾아오셔서 위로해주셨고, 주님이 찾아오셔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저도 이제 환갑의 나이가 되었네요. 큰딸은 교육공무원이 되었고, 둘째 딸은 좋은 신랑을 만나 싱가포르로 오늘 시집을 가네요. 목사님, ‘거센 파도가 유능한 해군을 만든다’고, ‘결과만이 과정을 대변한다’고 목사님이 자주 말씀하셨는데, 이제야 열매들을 바라보면서 감사밖에 드릴 게 없네요.
사랑하는 목사님, 이제 남은 인생, 목사님과 함께 큰 예수중심의 배가 잘 가도록 작은 밀알이 되어 기도하면서 예수중심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지난 세월을 어찌 다 간증할 수 있을까요. 다 말씀드리지 않아도 이제 하늘을 보고 활짝 팔을 벌리고 웃을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생겼습니다.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설국열차’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거대한 엔진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다.” ‘예수중심호’를 이끄시는 선장님, 예수중심의 거대한 배가 침몰할까봐 기도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목사님, 작은 실 줄기로라도 함께 할 수 있음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목사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제야 깨닫습니다. 목사님의 짐이 얼마나 큰지. 이제야 철이 조금 드네요. 목사님이 얼마나 큰 보물이신 것을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