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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한 번의 예배

990호 · 2019-02-17

10여 년 전, 필자가 중국에 머무를 때,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가려면 외국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외국인교회에 총을 든 공안들의 감시를 받으며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혹여 중국인들이 들어갈까 예배당에 들어서는 사람들을 일일이 확인했고, 그나마 그렇게 드리던 예배조차 나중에는 공안들이 들이닥쳐 문을 폐쇄해버리는 바람에 어느 초등학교 운동장에 장막을 치고 서서 임시로 예배를 드렸지요. 물론 그마저도 나중에는 드리지 못해 교회가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우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참 감개무량했습니다. 내가 마음 놓고 갈 예배당, 큰소리로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들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예배를 드리자니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습관처럼 드리는 예배, 혹은 억지로 끌려오듯 드린 예배가 중국과 북한의 성도들에게는 평생 한번 제대로 드리고 싶은 예배이며, 아파서 병상에 누워있거나 여러 사연으로 직접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간절히 사모하는 예배라는 것을요.

성경에는 한 번의 예배로 축복과 저주가 명확히 갈라지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인과 아벨을 보십시오. 단 한 번의 예배를 통해 가인은 살인자가 되고, 아벨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창4:3~12).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들 역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즉 예배를 멸시한 죄가 매우 컸다고 기록되어 있고, 그 종말은 비참한 죽음이었습니다(삼상2:12~17).

히스기야는 한 번의 예배를 정성을 다해 준비함으로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영적인 부흥을 맛보게 했습니다. 7일에 걸쳐 성전을 청소하고 정성껏 번제물로 예배를 드렸는데, 찬송하는 자들과 나팔 부는 자들이 번제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기록합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모든 백성과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살아있는 예배를 드렸고, 덕분에 자신들의 몸과 마음이 소생되며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담아 수많은 감사예물을 성전에 가져오는 진풍경이 벌어졌지요.

오늘 당신의 예배는 어떻습니까? 혹시 습관적으로 늦거나, 졸림, 딴생각에 사로잡혀 예배에 실패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올 한해 결단해보십시오. 올해 참석하는 예배는 한번, 한번, 신령과 진정으로 최선을 다해 드리기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의 예배를 분명 기뻐 흠향하시고, 내 영혼, 내 가정에 변화와 축복으로 응답하실 것입니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요4:23~24).

하인명 집사

renm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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